<기업탐방>급식용 생면 전문업체 (주)동성식품
<기업탐방>급식용 생면 전문업체 (주)동성식품
  • 관리자
  • 승인 2010.09.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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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365일 음식꽃이 피는 기업
고속도로 휴게소부터 급식.유통.외식.식자재.군납사업까지 활약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는 법이다. 배가 고파서는 도무지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모든 이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우리나라에는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속담도 있다 바로 ‘금강산도 식후경’.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종종 ‘여행에서 먹을 것이 빠지면 서운하지’라는 생각으로 본질인 여행보다 맛있는 음식에 더욱 열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고속도로에서 만나게 되는 휴게소는 신나는 여행길이 더욱 활력이 넘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적의 장소다. 최근에는 유명 외식브랜드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잇따라 진출하며 여행객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그만큼 고속도로 휴게소의 시장성이 최근 들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1991년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진출해 20여년 동안 외식매장을 운영해 온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주)동성식품이다. 동성식품은 우동전문 브랜드 ‘항미암’을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입점 시켜 ‘즉석우동’을 휴게소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인기메뉴로 자리매김 시키는데 일조했다.

뜨끈한 우동은 여행에서 축적된 피로와 허기를 달래는데 안성맞춤. 동성식품은 면 자체가 푸석푸석하고 먹다 보면 잘 끊기는 ‘숙면’이 아니라 냉동 보관해 놓은 면을 주문이 들어올 때 마다 즉석에서 해동해 끓여먹을 수 있는 쫄깃한 ‘냉동면’을 선보이며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식품 및 급식기업으로부터 잇따라 고속도로 사업을 함께 진행하자는 제의를 받을 정도였다고. 동성식품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객과 보다 가까운 기업 추구

동성식품은 지난 1987년 창립한 이래 면류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1991년 고속도로 휴게소 영업을 시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기업이다. 현재는 고속도로 사업뿐만 아니라 급식사업, 유통사업, 외식사업, 식자재사업, 수출사업, 군납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냉동면류, 생면류, 압출면류, 떡류, 소스류 등.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을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고 있다.

동성식품의 비전은 ‘24시간, 365일 음식꽃이 피는 기업’이다. 타 기업에서 많이 주창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이 되자’는 류의 막연한 비전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뜻을 담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아이 등 한 가족의 라이프 사이클 안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동성식품의 목표. 고객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언제 어디서든 동성식품과 동성식품의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동성식품 이용택 부사장은 “학교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급식을 하면서 동성식품의 면이나 떡으로 만든 메뉴를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외식업소에서 우리 제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트나 가족외식 등을 할 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등의 유통채널에서도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손쉽게 동성식품의 제품들을 먹을 수 있다. 제품을 납품하는 범위가 넓다보니 그만큼 동성식품과 소비자 사이의 거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동성식품은 소비자들의 하루, 더 나아가서 소비자들의 삶 전체에 깊숙이 파고 들 수 있는 것을 원하고 있다.
성공을 위한 해법은 사업다각화

동성식품의 고속도로 우동전문 외식브랜드 ‘향미암’은 우동제조 20년의 역사를 가진 동성식품의 노하우가 집약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 론칭 후 20여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를 꿋꿋하게 지키며 여행객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고 있다. 향미암은 현재 약 2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 동성식품은 고속도로의 타 외식매장들에도 자사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동성식품의 제품이 들어가는 곳은 90여곳에 달한다. 부드러우면서도쫄깃한 면발과 가쓰오풍미의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인 일본 정통 수타면, 사누끼우동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동성식품의 단체급식용 브랜드 ‘소담방아’는 ‘사랑’의 순우리말인 ‘소담’과 ‘방아’의 합성어로 사랑을 곱게 빻아서 만든 면, 떡, 소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담방아 제품은 현재 삼성에버랜드, 푸드머스, 한화호텔&리조트,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국내 굴지의 단체급식 및 식자재업체들에 납품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성식품은 지난 2005년부터 우리나라 육군 전체에 면류를 납품하기 시작, 현재 냉면, 자장면, 우동면, 쫄면 등 면류 전반을 납품하고 있다. 군부대 면류 부분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고의 원료와 최신 설비를 도입해 품질이 보장된 군납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아울러 동성식품은 미국, 홍콩 등에 냉동면과 떡류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2007년부터는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지유켄’과 ‘그릴면옥’ 등 2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

카레요리전문점인 ‘지유켄’은 여러 종류의 카레철판볶음밥과 라멘, 돈가스, 우동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릴면옥’은 철판요리와 한식을 접목시킨 브랜드로 간단한 스낵류부터 식사류, 술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안주류 등 다양한 메뉴가 포진돼 있다.

동성식품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분야의 면면을 살펴보니 24시간, 365일 동안 고객들이 동성식품을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회사 측의 목표가 새삼 실감된다.

외식ㆍ식자재 사업이 신성장동력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동성식품이 더욱 주력할 사업 분야는 외식사업과 식재수입사업이다.

회사 측은 ‘지유켄’과 ‘그릴면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이색적인 콘셉트의 새로운 면전문점을 계획 중에 있다. 아무래도 우동이 주요 제품이다 보니 외식업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우동전문점을 하라는 권유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한우동’ 등의 우동전문점에 면을 납품하던 중이었는데 그들과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음에 준비하는 외식브랜드도 우동이 아닌 차별화된 면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다.

이용택 부사장은 “트렌드에 무엇보다 민감한 분야가 외식산업이지만 최근 들어서 그렇게 눈에 띄는 트렌드는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브랜드는 면전문점이긴 하지만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콘셉트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재수입사업은 지난 3년간 준비해온 것인데 최근 국내 유명 대형마트에 파스타면 납품이 결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용택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많은 유통업체들이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인 제품을 찾고자하는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점 다양해지다보니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보다 폭 넓은 상품들을 구비하려는 계획인 것. 이에 동성식품은 앞으로도 해외의 질 좋고 이색적인 먹을거리를 수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식기업 등에 면류, 떡류 등 자사 제품만 납품하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식자재를 함께 취급하는 식자재유통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갖춰나갈 방침. 유통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다시 제조에 투자해 사업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는데 이용된다.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는 식품외식산업, 굵직한 대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도 동성식품만의 원칙과 비전을 앞세워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는 그들이 앞으로도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리기를 기대해본다.
<인터뷰>(주)동성식품 이용택 부사장

▲사업분야가 광범위하다. 이유가 있다면.


-식품제조분야는 생각보다 제품의 차별화가 힘들다. 그러다보니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려는 업체들이 늘어나 제품의 품질이 하락하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수익률도 매주 저조하다. 식품은 수익률이 4%를 넘는 것이 드물다. 이러다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는 사업다각화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이에 기존에 해왔던 식품제조사업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외식사업에 더욱 주력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외식사업을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니 수익을 위해 가맹점 개설에만 급급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하지만 우리처럼 식품제조에 기반을 둔 기업은 ‘신뢰’가 생명이다. 만약 몇몇 기업에서 하는 것처럼 급격하게 가맹사업을 확장하기만 하고 부실하게 관리한다면 제조, 식자재 분야 등 다른 사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20년 넘게 이어온 동성식품을 역사에도 흠집을 남기게 될 것이다. 동성식품의 통해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성공적인 매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사업이 점차 커지다 보니 현재 용인에 있는 공장만으로는 필요 물량을 모두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최근 들어 제 2공장 건립을 모색하는 등 시설투자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 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매출신장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2000대 초부터 매년 평균 1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지난해에는 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4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에는 1천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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