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드라마 인기에 ‘그때 그시절’ 제품 인기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등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TV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면서 그 시대 먹을거리, 의상, 생활용품 등 드라마 배경을 소재로 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향수마케팅’이 한창이다.
1945년 출시된 해태제과 ‘연양갱’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해태제과는 이 여세를 몰아 출시 당시 제품에 가깝게 디자인한 ‘연양갱 Classic’을 ‘추억의 올드브랜드’라는 콘셉트로 선보였다.
1961년에 출시된 ‘크라운 산도’ 역시 한정된 물량만 생산하는 ‘크라운산도 Classic’를 선보인 이후 20% 추가 매출을 올렸다. ‘크라운산도’는 크라운제과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이 순수한 우리 기술로 직접 개발한 토종 비스킷이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제빵왕 김탁구’의 주 배경이 된 1970~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단팥빵, 크림빵 등 김탁구빵 시리즈를 새롭게 내놓았다.
동아오츠카는 70년대 유행했던 CM송과 함께 당시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오란씨’의 TV광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 드려요~’ 친숙한 CM송 광고를 내보낸 후 ‘오란씨’ 매출은 30%나 신장했다.
베이커리업계에서도 향수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크라운 베이커리는 크림단팥빵, 소보로빵, 슈크림빵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생산량을 종전보다 2배가량 늘리고, 별도 판매대를 설치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진열 구조도 변경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제빵왕 김탁구’에서 소개된 빵을 그대로 제품화한 ‘주종봉단팥빵’ ‘배부른보리밥빵’ 등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70~80년대를 그린 드라마들의 영향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넘치고 있다”며 “당분간 식품업계에서는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복고 브랜드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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