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아마존 파괴 주장 현장조사 방침
맥도날드, 아마존 파괴 주장 현장조사 방침
  • 관리자
  • 승인 2006.04.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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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전문업체인 맥도날드가 최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로부터 아마존 삼림 파괴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환경파괴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맥도날드가 아마존 삼림 파괴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특히 "조사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위해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해 국제적인 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아마존 현장조사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그린피스의 파울로 아다리오 아마존 담당관은 "맥도날드가 아마존 삼림 파괴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그린피스의 보고서가 아마존 삼림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한 것은 주요 곡물 메이저와 유럽지역의 축산업체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린피스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가 값싼 고기를 얻기 위해 아마존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맥도날드의 치킨 메뉴인) 치킨 맥너겟을 살 때마다 아마존을 한 입씩 베어먹는 셈"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린피스는 카길, 아처 대니얼스 미드랜드, 번지 등 미국의 3대 업체들이 브라질 콩 생산의 60%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아마존 지역에서 재배된 콩이 유럽에서 가축사료로 쓰이고 있으며, 이들 가축에서 나온 고기를 맥도날드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특히 "카길의 경우 서류조작 등 편법을 통해 공용 농지와 원주민의 땅을 빼앗아 삼림을 파괴하는 농장주들과 거래를 해왔으며, 콩 거래를 위해 아마존 한복판에 자체 항구를 불법 건설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가축 사육과콩 재배로 인한 현재의 삼림 파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5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의 40% 이상이 파괴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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