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룩’ 을 입혀보자
‘패밀리 룩’ 을 입혀보자
  • 신원철
  • 승인 2010.10.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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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자동차의 선전은 놀라울 정도이다.

‘포르테’, ‘K5’, ‘K7’ 등의 세단을 비롯해 ‘쏘울’, ‘스포티지R’, ‘소렌토R’ 등의 기아자동차들이 자동차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K5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승용차 판매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지르고 1위로 올라섰다. 상용차와 레저용 자동차(RV)를 제외한 승용차 부문에서 기아차의 판매실적이 현대차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티지R과 쏘렌토R 등의 SUV신차 역시 5월에 이어 6월에도 현대차를 앞질렀다.

지난 98년 현대차에 인수돼 다양한 차종을 선보였지만 고전을 해 오던 기아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패밀리 룩’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기아자동차는 현대 쏘나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우디, 폴크스바겐 그룹의 디자인 책임자 ‘슈라이러’를 영입해 기아차만의 독특한 패밀리 룩을 완성시켰다. 덕분에 기아차는 획일화된 디자인이지만 고객들에게 최고급 K7과 같은 K5를, K5같은 포르테를 고객별 맞춤형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었고, 결국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사항은 기아의 RV에서도 나타났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디자인을 통일시킴에 따라 자사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비롯해 헤드 및 후면 램프, 자동차 앞부분에 장착되는 후드 등의 생산 공정도 일원화를 시켜 원가이득도 보았다.

이러한 기아차의 ‘패밀리 룩’ 전략은 다 브랜드 전략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이라면 한번쯤 되새겨봄직하다.

국내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외식기업들도 정체성을 확립한 ‘패밀리 룩’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SPC그룹을 들 수 있다. SPC그룹은 고급스러운 ‘파리크라상 카페’, ‘파리크라상 키친’을 비롯해 ‘파리바게뜨 카페’와 대중적인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등을 상권별로 전략에 따라 입점을 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서 파리바게뜨에서는 파리크라상의 고급스러움을, 또 파리크라상에서는 파리바게뜨에서는 없었던 고급스러움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썬앳푸드 역시 ‘스파게띠아’, ‘스파게띠아클라시코’부터 업스케일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하이앤드 콘셉트의 ‘비아디나폴리’를 패밀리 룩으로 선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썬앳푸드 역시 이들 브랜드들을 활용해 상권별로 차별화된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 있으며 같은 이탈리안이라는 점을 활용해 메뉴 개발 및 식재료 활용 등에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놀부NBG, 본아이에프 또한 성공의 배경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함에 있어 고유한 ‘패밀리 룩’을 입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반면 국내 대부분의 외식기업들은 과거 기아자동차처럼 신규 브랜드 론칭에만 급급, 이러한 패밀리 룩 전략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연결선상은 없이 제각각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경제난과 더불어 원가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내실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사의 고유 브랜드들을 최대한 활용, 시너지를 창출 시킬 수 있는 ‘패밀리 룩’을 개발하고 입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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