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식품산업의 전략분야
<식품칼럼>식품산업의 전략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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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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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 신정규 소장
우리는 흔히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 전략을 세우고 전술을 짜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인다. 전략(strategy)이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전체적인 계획이고, 전술(tactics)이란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산업에서도 전략과 전술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지금쯤 대부분의 회사들은 내년도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을 세우고 있을 시기이다. 이러한 전략과 전술은 바로 회사의 성장 또는 후퇴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소비자들의 동향, 시장의 흐름, 국가의 정책, 회사의 여건 등을 모두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식품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되고 식품산업진흥법 제정, 식품산업발전 종합대책 발표, 한식세계화 선포,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 추진 등 큼
직한 정책 및 사업들의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과 정책이 진행되면서 우리의 식품이나 음식 중에 어떠한 것을 집중 육성하고, 이를 세계화하기 위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식품업무를 이관 받은 이후부터 꾸준하게 식품진흥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전통 발효식품(고추장, 된장, 젓갈 등), 전통주(가양주, 막걸리 등), 천일염, 한식 등을 중요 품목으로 선택하여 육성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는 1차적으로 전통식품, 친환경유기가공식품, 기능성식품, 글로벌 식품 그리고 기타 일반분야를 기업 유치 우선 분야 및 지원분야로 선정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식품산업의 전략분야(전략품목)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술은 무엇일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해 자신있게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전략분야나 전략품목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그 산업에 대한 명확한 분류나 기술의 흐름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식품산업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물론 국가산업표준분류가 있고, 여러 번의 연구를 통해 제시된 분류가 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분류가 없다. 또한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식품분야는 기술의 흐름을 명확히 집어내기가 어렵다. 식품 제조 가공에 이용되는 대부분의 기술이 식품산업만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 아니라 타 산업에서 개발된 기술을 식품에 접목하기 때문에 넓은 범위의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략분야를 선정을 해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한 육성품목이 되었던,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예비로 선정된 분야이던 전략분야라는 것이 필요하다.

전략분야를 선정함에 있어서 꼭 고려해야할 사항은 무엇인가?

먼저 명확한 분야 또는 품목에 대한 선정이다. 유기가공식품, 글로벌식품과 같은 광범위한 분야를 선정할 경우 기술적 접근, 자원의 배분, 상품개발의 방향성 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품목을 육성할 수 없게 된다.

두 번째로 시장성과 상업성이다.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전략분야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시장의 규모와 성장률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개발을 위한 투자자원, 그리고 원료, 물류, 경쟁강도, 소비자의 기호 등의 상업적 측면이 함께 고려가 되어야 한다. 일시적인 분위기나 정치적 측면에 의해 전략분야가 선정되어서는 안된다.

세 번째로는 목표시장의 선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수출?세계화를 위한 품목 선정이라고 하지만, 그 목표시장을 단순히 전 세계라는 범주가 아니라 아시아, 유럽 더 좁게는 동북아시아, 동유럽, 서유럽과 같이 시장의 세분화를 통한 명확한 타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선정 기준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육성해야할 분야에 대한 고려도 함께 되어져야 한다.

전략분야의 선정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다. 고려할 점도 매우 많다. 그리고 분명히 어느 분야가 되었던 선정이 될 것이다. 향후 어떤 분야가 선정되던 이에 대한 논란보다는 선택되어진 분야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함께 되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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