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위생관리 강화하겠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수협의 불량 식재료 납품 논란과 관련, "자체적으로 수협 급식 사업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조학행 해양부 수산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 감사팀을 구성해 수협의 단체 급식사업 현황에 대해 전반적이고 면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 잘못이 발견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22개 수협 급식 영업점장이 기록한 '클레임(항의) 일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4년 학교들로부터 총 400여건의 클레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00여건은 신선도에 관한 불만이었고 못, 벌레 등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항의도 40여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공로성 수협 특판사업부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다만 수산물 특성상 다품종 소량 공급이 일반적이어서 수작업이 많고 산지 건조 환경 등도 열악해 금속탐지기 등을 갖추고 있어도 이물질을 완박하게 제거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산물 급식 상품의 표준.규격화를 추진해 자동 위생 생산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원료 수산물 수매단계에서부터 위해물질을 걸러낼수 있는 이물질 선별기 등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수협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자료가 영업점측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메모 수준이라는 점, 문제의 클레임 통계를 모두 인정한다해도 2004년 총 납품건수 26만건대비 발생빈도가 매우 작다는 점, 2005년 학교급식 자체 모니터링 결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수협 중앙회 급식사업팀은 지난 1999년 3월부터 수산물 식자재 공급 사업을 시작, 현재 수도권 675개 학교에 냉동생선, 패류, 건어류, 젓갈류 등 280개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팀의 지난해 매출 실적만 총 224억원에 달한다.
사업팀은 산지 수협과 도매업체, 수입업체로부터 수산물을 구입해 감천항 물류센터와 직접 운영하는 강서 공판장에서 가공한 뒤 22개 영업점(위탁 20개, 직영 2개)을 통해 각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에는 학교 급식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 업소로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1년에 한 번씩 점검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