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 회장 이야기
라면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 회장 이야기
  • 관리자
  • 승인 2006.04.1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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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 모모후쿠 회장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면은 언제 태어났을까? 누가 맨 처음 만들었을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라면을 앞에 두고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갖게 된다.
세계 최초로 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회장을 소개한다.

◇라면의 창시자

라면은 일본 '닛신(日淸)식품 주식회사'의 안도 모모후쿠 회장이 1958년에 맨 처음 개발해 상품화했다. 그는 현재 세계라면협회(IRMA) 회장, 닛신식품주식회사 회장을 맡고 있다. 안도 모모후쿠 회장은, 올해로 만 96세로 100세에 가까운 나이지만 주2회 골프를 칠 정도로 건강을 자랑하며 현재도 매일같이 가장 먼저 닛신식품 오사카 본사에 출근하고 있다.

◇안도 회장의 끝없는 열정과 철학

아내가 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고 면을 기름에 튀겨 건조하는 '순간 유열건조법'을 고안해 세계최초의 라면을 발명한지 48년이 지난 지금, 라면은 현재 전 세계에서 연간 약 800억개나 소비되는 세계인의 식품이 됐다.

안도회장은 이를 두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맛있고, 보존이 쉽고, 안전하며, 가격이 저렴하다. 라면의 가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공유되어진 결과’라고 말한다.

그의 끝없는 열정은 우주식라면의 발명에서도 나타난다.우주에 대해 관심이 남다른 안도 회장은 2005년 여름 세계 최초의 우주식라면 <스페이스 라무>를 발명해 노구치 사토시 우주비행사가 우주정거장에서 먹기도 했다.

이러한 안도 회장 열정의 바탕이 되는 기본 철학은 '먹는 것이 넉넉해야 세상이 평온하다'이다.식자원이 어느 한 나라에 편중되는 것을 바로잡아, 세상에 평화가 깃드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한다.

안도회장은 식품회사들이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는 3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첫째는 평화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때 찾아온다. 둘째는 현명한 식습관이 아름다움과 건강을 고취시킨다. 셋째는 식품을 창조하는 것은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식문화 전문가 안도 회장

안도 회장의 이력은 매우 다양하고 흥미롭다. 라면과 컵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것 자체로도 주목할 만하지만 그의 음식문화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 예사롭지 않다.

'안도 스포츠 · 식문화 진흥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식문화와 관련된 많은 책을 발간하며 식문화에 관한 저술활동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인스턴트 라면의 발견과 개발의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라면의 탄생지인 오사카의 이케다시에 라면박물관을 건립했다.

◇95세 안도 회장의 건강비결

그는 1988년에 '미건현식(美健賢食)'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냈다. 아름답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식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전국, 몸에 좋은 식재와 요리를 찾아서 걷는 '현식 여행'을 시작했다. 훌륭한 영양적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잊혀져 가고 있는 생활주변의 식재, 생활의 지혜가 넘치는 향토요리 등을 취재해 신문에 게재해왔다.

사람들이 95세가 된 안도 회장에게 그의 건강비결에 대해 물으면 그는 ‘반드시 80%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만 식사를 하는 것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예전부터 음식을 가리지 않고 식사를 하며 푸른 생선, 특히 전갱이나 정어리 같은 작은 생선을 매우 좋아해 뼈까지 먹는다고 한다.
또한 건강의 비결로 거르지 않고 먹는 ‘치킨라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루에 한번은 치킨라면을 작은 사발에 넣어, 국 대신에 먹고 있다”며 “라면을 발명한 이래 쭉 계속해온 습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라면 신제품이 개발되면 반드시 직접 시식을 하면서 제품을 결정하고 본인이 직접 개발한 치킨라면과 컵라면을 개선, 개량할 때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시식을 한 후에 결정하도록 해 생활에서 라면을 항시 먹는 생활을 하고 있다.

'곧바로 맛있게, 매우 맛있게'라는 카피처럼, 안전하고 안심하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라면의 등장으로 오늘날 사람들은 식사를 만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됐다.

‘시간은 생명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안도회장의 식지 않는 열정으로 라면을 통해 시간이 상품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선미 기자 y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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