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FC 드라마에 빠졌다!
외식FC 드라마에 빠졌다!
  • 신원철
  • 승인 2010.10.1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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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지원 광고, CF보다 가격 저렴하고 효과 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에서 브랜드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이 드는 TV CF와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비용은 1/5 수준인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를 찾는 것.

BHC치킨은 드라마 ‘닥터챔프’에, 뉴욕핫도그&커피는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 간접광고를 진행했다. 또 본죽은 ‘꽃보다남자’, ‘열혈장사꾼’ 등에, 신선설농탕은 ‘찬란한유산’에, 참살이탁주는 ‘신데렐라언니’에 각각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를 진행해 큰 효과를 봤다.

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대물’에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를 하는 카페베네도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드라마 제작지원 바람, 경기불황이 한 몫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처럼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특성과도 맞물린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마케팅, 판매 촉진 등을 담당할 의무가 있어 지속적으로 광고비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 따라서 가맹본부로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합리적인 광고 모델을 찾고 있고, 이는 수년간의 경기불황과 맞물려 TV CF를 대신해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가 대안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물론 TV CF 등 직접광고보다 브랜드 노출이 어려운 점은 걸림돌이다. 특히 한국방송공사가 전체 드라마의 70%에 달하는 외주제작 드라마 속에 직접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외식메뉴의 경우 브랜드 노출이 없어도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드라마 ‘장난스런키스’에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를 집행한 핫썬치킨의 강동균 팀장은 “드라마 속에 직접 브랜드를 노출할 수 없지만 인터넷으로 프로모션을 병행해 제작지원 광고의 효과를 키울 수 있다”며 “최근에는 인터넷 다시보기, 케이블TV 재방송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의 비용대비 효과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 집행시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는 수목 드라마다. 저녁시간대 시청자들의 식탐을 자극할 수 있어 브랜드 홍보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 또 30~40대 주부가 주요 고객인 외식 브랜드의 경우에는 월화 드라마와 아침 드라마를 선호하기도 한다.

대본까지 바꿔준다

광고대행사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를 원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었다. 업태별로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최근 가장 활발하게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에 나서고 있다.

올컴 관계자는 “수년전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드라마가 제작지원 광고를 모집하고 있어 시장 자체가 커지는 추세”라며 “또 드라마 대본 속에 해당 브랜드의 직업군에 종사하는 인물을 설정해주는 등 드라마 제작사들도 제작지원 광고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드라마 내용 속에 상담ㆍ계약서 체결ㆍ인테리어 공사 등 치킨 가맹점을 차리는 과정을 상세하게 다뤄 가맹점 모집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드라마 인기 여부 가늠해야

이처럼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에 주목하고 있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지 못하면 광고효과를 보기 어려워 드라마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드라마의 인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때는 방영 전부터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를 진행하지 말고 6회 정도 방영된 후 인기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을 맺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120부작 등 장편 드라마는 40부씩 나눠서 제작지원 광고를 받고 있어 드라마의 인기 여부에 따라 광고를 연장하거나 중단할 수 있어 좋다. 이때 드라마의 인기가 올라가면 비용이 더 커지지만 예상보다 인기가 떨어질 때는 당초 계약보다 저렴한 가격에 광고를 이어갈 수도 있다.

더불어 광고계약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한국방송공사의 심의에 걸려 간접광고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만약 계약서에서 드라마제작사가 이를 책임지지 않게 돼 있다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고스란히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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