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엠디 베이트리(baytree)
이씨엠디 베이트리(baytree)
  • 연봉은
  • 승인 2010.10.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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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를 보다보면 가끔 이런 장면이 나올 때가 있다.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근사하게 꾸며진 정원에서 멋스러운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즐기는 그런 장면 말이다.

또 이런 장면도 있다. 기존에 북적거리는 결혼식이 아닌 소규모 하객만 초청해서 진행하는 파티형식의 결혼식. 남들과 차별화된 예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하우스웨딩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덩달아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 몇몇 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파티나 행사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획력이다. 음식만 맛있게 준비한다거나 행사장 디자인만 멋스럽게 한다고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훌륭한 밴드를 불러 아무리 음악으로 흥을 돋운다 하더라도 진행이 미숙하다면 그것 역시 성공적인 파티라고 할 수 없다. 파티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짜임새 있게 준비돼야 하는 것은 물론 진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파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몇 가지 어설픔으로 망쳐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특별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완벽함이 어우러져야 한다. 믿을 수 있는 업체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늘 푸른 월계수 나무처럼

신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단체급식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의 로하스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씨엠디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위탁급식에서부터 시작한 이씨엠디는 현재 컨세션, 외식 등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9 풀무원 지속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772명), 고객(286명), 협력기업(134명), 지역사회(53명) 등 1245개의 표본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설문을 실시했는데 ‘신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질문에서 ‘이씨엠디’는 92.6%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풀무원의 다른 계열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 신시장 창출을 위한 이씨엠디의 노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회사 내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사업분야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푸드딜리버리(Food Delivery, FD) 분야. 이씨엠디는 지난 2008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푸드딜리버리 사업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바로 월계수 나무를 뜻하는 ‘베이트리(baytree)’이다.

월계수나무는 녹나무과의 늘푸른 상록수 나무로 ‘승리’를 뜻하고 있다. 아름다운 수형 때문에 번영과 영광의 나무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고. 이씨엠디는 푸드딜리버리 브랜드 ‘베이트리’를 통해 아직 많은 이가 찾지 않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승리로 이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씨엠디의 푸드딜리버리 분야는 크게 ‘컨벤션ㆍ연회(출장)’과 ‘도시락ㆍ이동급식’ 등으로 분야가 나뉜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출장연회는 돌과 회갑연 등의 ‘프라이빗 연회’와 창립기념행사 등의 ‘비즈니스 연회’로 나뉘는데 프라이빗 연회는 웨딩피로연, 가족모임, 돌잔치 등이 포함되고 비즈니스연회는 주로 기업체 송년회나 간담회, 각종 기념일, 체육대회, 직원회식, 론칭파티 등이 해당된다.

이 같은 연회를 제공하면서 회사 측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행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에 연회에서는 음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행사스타일을 기획ㆍ연출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행사분위기를 더욱 돋울 수 있는 플라워, 아이스카빙, 연주 등을 선사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서비스를 이씨엠디에서 모두 자체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까다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이씨엠디는 웨딩사업의 시장성이 밝다고 판단, 지난해 평택역사 내에 상설웨딩홀인 ‘베이트리 웨딩홀’을 오픈해 결혼식뿐만 아니라 컨세션과 연회, 돌잔치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웨딩사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특히 웨딩사업을 위해서는 드레스와 스튜디오, 메이크업, 영상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회사 측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지금까지의 천편일률적인 대중적인 연회가 아닌 음식, 분위기 등에서 철저하게 차별화된 새로운 연회를 선보이겠다는 것. 한 번 경험해 본 고객이 입소문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씨엠디에서는 연회 음식의 가짓수는 적게 하고 음식의 질은 더욱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처음에는 ‘음식의 가짓수가 적은 것이 아니냐’는 문의도 있었지만 그러한 지적은 시간이 갈수록 차츰 줄어들었다고. 도리어 고객들 사이에서 ‘음식이 정갈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씨엠디를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김은희 FD생산팀장은 “뷔페나 파티연회에 가보면 음식을 ‘막 쌓아놓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음식의 가짓수보다는 음식의 맛과 질로서 승부를 보자는 생각으로 이 같은 콘셉트를 내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도시락 지향

푸드딜리버리 분야의 또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도시락ㆍ이동급식 분야다. 도시락ㆍ이동급식의 경우 조리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기업체, 학교, 학원 등에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애당초 도시락 생산공장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이씨엠디 본사 지하에 있었으나 지난 8월말 성남에 새로운 CK를 완공했다. 본사 공장에서는 수요량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기존 공장은 하루 7천식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였으나 성남 공장에서는 하루 2만식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지하 1층ㆍ지상 2층, 건평 600평 규모에 지하에는 전처리실이, 1층과 2층에는 포장실, 출하실, 조리실 등이 구성돼 있으며 취반기 10대, 자동세미 충진기, 회전식 가스솥 6대 등 대량 조리가 가능한 설비를 구축해놓았다.

또한 도시락은 기업행사, 단체행사에 납품하는 1회성 도시락과 구내식당이 없는 기업체, 단체 등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 등으로 나뉜다. 대부분 생산을 마친 후 제공하는 경우지만 1회성 도시락의 경우 그 자리에 가서 직접 만들어 도시락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즉석도시락인 셈.

이러한 가운데 베이트리가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제품은 기업체 VIP용 도시락. 이를 통해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도시락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주문 제작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요리’라는 콘셉트가 더욱 강화된 것은 물론 도시락 용기도 보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용기에 붙어 있는 이씨엠디와 베이트리의 로고는 그들의 충만한 자신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기업체 도시락의 경우 STS(삼성생명), KTDS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학교와 학원 등으로 까지 시장을 좀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김은희 FD생산팀장
“고객이 원하는 토털 서비스의 진수 보여주겠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에서도 하우스웨딩을 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고 특히 고급 웨딩에 대한 발전가능성이 있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파티문화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출장연회에 대한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3년 전 TF팀을 결성해 사업의 첫발을 뗐다. 호텔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서비스는 호텔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사업팀 전체가 노력하고 있다.

▲푸드딜리버리 사업이 아직 보편화돼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고객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만약 돌잔치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있다고 하면 실제 돌잔치를 진행하는 현장으로 초청해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서비스와 음식이 제공되는지를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가 없는 시즌의 경우에는 시식회 및 설명회를 따로 진행, 진짜 행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준비해 고객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일부러 시식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 90% 이상은 계약까지 이어질 만큼 효과가 뛰어나다.

▲이씨엠디 푸드딜리버리사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씨엠디는 풀무원의 계열사인 만큼 풀무원에서 추구하는 3無원칙 (합성감미료, MSG, 합성착색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지향하며 청정식재 사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성남 CK공장의 HACCP지정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계획은.

-푸드딜리버리 사업에 있어서 올해가 특히 중요한 시기다.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이제 첫걸음을 뗀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사업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하는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성이 분명히 있고 올해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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