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로 기부합시다
포인트로 기부합시다
  • 신원철
  • 승인 2010.11.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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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환율,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부정적인 신호들이 속출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가계부 및 물가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물가상승으로 가장 많은 부담을 느낀 소비지출 항목 식비의 주식비(23.4%)와 부식비(23.1%)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상승으로 가장 많이 소비를 줄인 지출 항목에도 식비(18.2%) 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물가상승 부담감을 잘 느낄 수 있다.

이는 지난 9월 생활비 중 차지하는 음식비의 비율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함께 식자재 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보여 준 결과라 할 수 있다.

흔히 물가가 오르면 지갑이 얇아진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요즘은 물가가 오르면 도리어 카드 지갑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있다. 식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포인트 카드적립을 통해 다양한 혜택과 더불어 한 푼이라도 아낄 심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포인트 헌터’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상당부문을 포인트에 의존하는 소비형태가 생기고 있다.

외식업계도 이러한 고객들을 겨냥해 현금처럼 사용할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인트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PC가 있다. 이 회사는 통합브랜드 카드 ‘해피포인트 카드’를 발행,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자사계열사 제품 구매 시 5% 적립해주며 1천 포인트 이상 쌓이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CJ 또한 지난 9월, 외식과 문화, 레저 등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 ‘CJ ONE’을 론칭,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불고기브라더스, TGI, 씨즐러, 피셔스마켓 등 다양한 기업형 외식브랜드들이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어 외식업체의 포인트 카드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해가 바뀌게 되면 그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이 잊고 있거나 미처 사용하지 못한 포인트가 상당하다. 뉴스를 보니 소멸된 포인트를 돈으로 환산하면 1천억원 대가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왕 사용하지 못하는 포인트를 그대로 버릴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이나 시민단체를 도와주는 것이 어떨까?

실제로 SPC의 경우 기부에 동의하는 회원에 한에서 적립한 해피포인트 중 10%를 소외된 이들에게 쓰고 있다.

포인트가 소멸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 해 동안 열심히 포인트를 적립해서 쓰고 남은 것을 포인트 기부행사에 기부하고, 기획한 회사 측은 좋은 일로 기업 이미지를 상승시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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