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중소기업의 살길은 명품화다
<식품칼럼>중소기업의 살길은 명품화다
  • 관리자
  • 승인 2010.1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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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식품연구소 신동화 소장
우리나라 식품산업은 이제 외식업을 포함하여 100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담당하는 중요한 제조업이 되었다. 인구 5천만에 이정도 규모이면 현 상황에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판매액이 늘어나는 속도는 늦춰질 수 밖에 없다.

국내 식품 제조업체는 2만 여개에 이르는데 이 중 연간 1조원 매출액이 넘는 13개 정도의 대기업은 그래도 국내 시장 확보, 외국시장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하여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업체수로 봐서 매출액이 20억도 안 되는 중소 기업체가 88%에 이르는 현실에서 작은 규모의 식품 업체들이 앞으로 생존하기 위한 영업 방향과 방법에 대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신제품 개발, 영업활동 등 불리한 측면도 있으나 기동력 있게 움직이고 효율적 운영으로 오히려 영업 이익은 더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여긴다.

이를 위하여 대기업이 손댈 수 없는 틈새시장에서 명품화, 특화된 가공 제품의 생산 판매에 눈을 돌려야 생존의 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근래 소비자의 식품 구매 경향은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 그리고 맛이 차별화 된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은 것을 눈여겨 봐야한다. 대기업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큰 덩치 때문에 쉽게 투자하기가 어려운 품목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일정 수준의 판매 가능 시장이 보이지 않는 한 대기업이 섣불리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래 안타까운 일은 조금 특화되거나 차별화 된 제품이 나오면 바로 전국적으로 ‘미투 붐’을 일으켜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경우를 간간히 접하고 있다. 특히 장류를 보면 국내 대기업 2업체 정도가 우리나라 시장의 거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소기업들이 전국에 산재하여 경합을 벌이고 있으니 치열한 경합에서 품질보다는 가격 경쟁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됨에 따라 모두가 손해를 보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전통 장류 업체들은 소규모 시설투자와 운영 자본을 가지고도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비슷한 제품을 내어 오히려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제 이런 경합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들이 독특하고 차별화 된 제품 생산에 빨리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또한 다른 업체에서 나온 제품을 뒷 따라 가서 같이 피해를 입는 것도 삼가야 할 것이다.

나만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료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며 제조 방법도 차별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큰 차이는 없으나 특화된 원료들이 있으며 이들 원료들은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것도 있으나 생산량, 생산 여건에 따라 그렇지 못한 것들도 상당히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미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여러 산나물이 있으며 이들은 생체로 유통하는 것도 있으나 상당 부분은 적절한 가공 처리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건강 이미지를 주고 연중 간편히 공급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편의화 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장류 제품인 된장이나 청국장들도 기존의 유사 제품과는 다르게 맛과 향을 차별화하여 독특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젊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신제품들이 나올 수 있다. 된장의 경우 설탕을 싫어하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쨈 대용 건강식품이 나올 수 있으며 냄새를 크게 줄인 청국장을 넣는 비스켓은 이미 상품화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의 범위를 넓히면 국내 소비 제품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특이한 상품으로 판매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예로 잘 담근 김치는 직접 소비자와 연결하여 소규모 공장에서 개별 판매가 가능한 경우가 있지 않는가. 이런 전략은 물량 보다는 이익 비율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중소기업이 추구 할 방향으로 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차별화 가능성이 있는 가공용 재료들을 선발하고 건강에 긍정적 이미지를 주는 여러 편의화된 가공 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나가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국가 연구 기관들과 대학의 전문 인력도 핵심적 기여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에서 여기에 필요한 연구 개발비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개인 기업과 연계하여 맞춤형 신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연구 초기에 마케팅 전문가가 과제에 참여하여 가장 경제적이며 중소기업에 맞는 판매 방법을 제품 개발 때 부터 같이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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