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계, 중국시장에 ‘눈도장’
국내 제과업계, 중국시장에 ‘눈도장’
  • 관리자
  • 승인 2010.11.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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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과시장 올해 전년비 8.9% 성장 전망
초콜릿.스낵시장 높은 성장률 예상
제과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1994년 중국 북경에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낙천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특히 2002년에는 자일리톨껌 공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2006년에는 중국 상해에 초콜릿 공장도 세웠다. 최근에는 인도·베트남·벨기에·러시아에 이어 파키스탄 시장에도 진출했다.

오리온도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의 초코파이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며, 껌에서는 시장 3위, 최근 진출한 스낵과 비스킷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시장에서 기호식품인 제과류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제과시장 연간 10% 성장 예상

관련업계와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중국 제과시장(서양과자시장)은 위안화 기준으로 2010년에는 전년대비 8.9% 증가하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전년대비 각각 11.6%, 1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제 성장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식품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화 진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위생적으로 포장된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1인당 GDP 4천달러 이상이 주로 소비하는 기호식품인 제과에 대한 소비는 더욱 탄력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비스킷, 파이, 껌, 스낵 등 소위, 서양제과의 시장규모는 한국의 3.5배 수준인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대비 5.8배에 달하는 명목 GDP나 27배에 달하는 인구 수를 감안할 때, 중국내 제과시장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제과업계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제과시장의 절반 이상은 월병 등의 전통 과자인데, 한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서양과자가 전통과자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내 식생활의 서구화와 글로벌 메이커들의 공격적인 영업이 시장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ars, Nestlé, PepsiCo 등 과자시장 선도

중국에서는 Mars, Nestlé, PepsiCo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서양과자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Want Want 등 로컬 기업은 특정 분야인 쌀과자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과시장이 세분화돼 있는 만큼 이들 글로벌 메이커는 각기 다른 카테고리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Mars가 인수한 Wrigley는 껌 부분에서 강자이며, Mars는 초코렛, PepsiCo는 스낵에서 강하다.

국내 업체인 오리온은 니치마켓인 초코파이시장에서 선두며, 껌에서는 시장 3위, 최근 진출한 스낵과 비스킷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상승중이다. 롯데제과의 경우는 껌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제과시장에서 10위 이내에 포함돼 있다.

싼 가격보다 브랜드력이 제품 구매시 중요 역할

중국 제과시장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스낵, 껌, 초코렛, 캔디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뉜다.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도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차별적인 편이다. 따라서 싼 가격보다는 브랜드력이 제품 구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과는 주로 아동층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가격의 저품질 제품보다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수한 품질의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2008년 멜라민 사건 이후 이러한 소비 경향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많은 중국 제과업체들이 원재료의 절반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중국산이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해외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업체들이 제품가격 인상 시도가 빈번해졌다.

제품가격 인상은 원가 부담을 상쇄하고 소폭의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브랜드력이 강한 제품은 이러한 제품가격 인상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과 유통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작은 규모의 할인점에 해당하는 수퍼마켓이나 하이퍼마켓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이들의 제과 유통시장 내 점유율은 1998년 25.9%에서 2008년 43.8%까지 높아졌다. 식료품 비중이 최소 50%인 작은 규모의 소매점 비중은 1990년대말 60%였으나 최근 3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들은 과거에는 제과유통의 핵심 채널이었지만, 할인점과 편의점의 등장으로 그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서부 내륙 지방에는 아직도 이들이 제과 유통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력‧브랜드 관리 능력이 성공 요건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장인 중국 제과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품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 소비자의 톱 브랜드 선호 성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 이름으로 브랜드명을 바꾸거나 하는 식의 중국식 마케팅 방식도 필요하다.

아울러 넓은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경소상을 통한 간접방식을 활용하는 만큼 경소상과의 협상력이 중요한 경쟁력 평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제과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카테고리는 초콜릿과 스낵으로 예상된다.

초콜릿시장은 글로벌 메이커의 시장 진출이 계속되는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업체의 프로모션 강화로 시장 확대의 기회가 생기고, 선물용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낵시장도 성장 여력이 크다. 현재 중국의 서양과자시장 내 스낵의 비중은 약 15%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선진국의 30%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이점이 중국 스낵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는 이유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성장중인 중국시장은 성장 모멘텀이 최소 3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배 기자 ks12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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