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국내 외식업계를 리딩하는 업종이나 메뉴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국내 외식업계의 현실이다. 수많은 프랜차이즈본부들이 새로운 업종, 혹은 메뉴를 론칭하고 있지만 좀처럼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외식업계에는 되는 메뉴가 없다는 것이 요즈음 업계의 중론이다.
現 외식업계 리딩업종 ‘커피’
그런데 유독 브랜드 커피전문점만은 무서운 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 커피전문점이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커피빈, 카페베네,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등을 살펴보면 점포수에서 지난 연말에 비해 500여개 이상 늘어났으니 말이다.
매출면에서도 현재 국내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연간 매출외형은 1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커피믹스시장까지 합치면 2조원이 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했다.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99년 ‘스타벅스 이대점’을 그 효시라 할 수 있다. 이어 강남, 명동 등 주로 유행에 민감한 입지를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나가기 시작, 10여년만에 무서운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뿐 아니라 업체 간의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업체마다 매출은 물론이고 점포수 늘리기에 혈안이 된 듯 한 기분마저 든다.
특히 지난 2008년 4월 1호점을 오픈한 카페베네의 경우 창업 2년6개월만에 점포수 325개로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를 추월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무서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브랜드 커피 경쟁 더욱 뜨거워질 것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성장 배경에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가치소비시대에 커피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뿐 아니라 없어서는 안되는 생활밀착형으로까지 자리매김 되고 있다는데서 가장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직업이 아닌 취미로 커피에 도취되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수년전부터는 커피전문점을 사무실로 삼아 혼자 일하는 일명 코피스족이 늘어나는가 하면 학생들도 개인 혹은 2~3명씩 그룹을 지어 커피전문점에서 공부하는 층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대도시는 이제 브랜드 커피전문점 수가 포화상태라는 지적을 하고 싶다. 따라서 지방 도시로 파급되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커피가격으로 충분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 의문시 된다. 어느 업종이든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브랜드 커피 붐에 힘입어 지금은 대다수 브랜드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도 성장하는 듯 하지만 곧 경쟁력을 통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경쟁격화기를 맞이하는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 살아남는 업체만이 강자로 인정받고 나아가서는 또 다른 성장을 이어나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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