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농업과 의학의 융합
<식품칼럼>농업과 의학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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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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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일보 빌딩에서는 의미 있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그 제목이 흥미롭게도 ‘농업과 의학의 융합, 곡물에서 답을 얻다’였다. 즉 농업활동으로 얻어지는 농산물이 이제 의학 분야, 즉 환자의 병 관리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물이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했으나 서양의학에서는 곡물의 영양이라는 개념으로 질병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나지 못하고 곡물로 특수한 질병을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였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서는 의사들에 의한 임상실험을 통해 밝혀진 곡류의 질병 예방에 관한 연구결과는 기존의 관점과 비교하여 또 다른 전기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여겨진다.

최근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 1월~6월까지 총 진료비는 6조 9276억원으로 이중 65세 이상 환자의 진료비가 20%를 차지하였고 매년 14.9%씩 증가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이다. 이 진료비 중 당뇨병이 2985억원, 고혈압 5724억원, 치매가 2656억원으로 주로 만성질환이 주요 질병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뇨병의 경우 총 치료비는 1조 7천억원(2005)으로 환자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여러 합병증으로 오랜 기간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어느 한계를 넘으면 약물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지고 있어 더욱 심각한 만성병으로 알려지고 있으
나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에게 더욱 고통과 심리적 공포감을 주고 있다.

상당수 의학계 인사들은 만성병의 경우 약으로만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섭취하는 식품과 육체적 운동 그리고 정신활동이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은 양면성이 있다. 균형을 맞춰 잘 섭취하면 보약이 필요 없겠으나 한쪽으로 치우친 식생활은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특히 근래 질병으로 분류해야할 비만과 그 외 당뇨병, 고혈압, 암 등 만성병들은 섭취하는 식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되었다.

다시 학술 발표로 돌아가 보면 쌀눈이 붙어있는 현미와 보리, 그리고 몇 가지 잡곡을 혼합한 곡류로 만든 밥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부식을 통해 당뇨의 기준이 되는 혈당을 낮출 수 있어 당뇨병을 억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인체실험을 통하여 증명되었다. 또한 GABA(감마아미노부틸산)와 옥타코사놀 등 뇌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성분이 많은 통곡물을 섞어 만든 잡곡류 밥은 인지 능력 향상에 뚜렷한 효과를 주고 있다. 특히 현대인에게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스트레스를 약화 시키는데 기여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잡곡 혼합물을 잘 섭취하면 향상된 정신 활동이 기대 된다.
이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먹어 왔으나 근래 그 소비량이 크게 줄고 있는 배아가 붙어있는 현미, 보리, 귀리, 콩 등에서 인체의 기능성을 높이는 아주 유익한 여러 성분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으며 성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기능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우리 옛 풍습에 정월 보름에 나물에 잡곡밥을 먹는 풍습은 이런 과학적 사실에 비춰 볼 때 아주 현명한 식단이었으며, 흰쌀밥보다는 잡곡 혼합식을 권장하는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곡류와 과실류들은 껍질에 많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현미의 껍질 부분에 많은 유효성분이 있어 현미식을 일상화 하자는 권유는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몇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한 쌀눈이 붙어 있는 현미 먹기 운동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만성병을 억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국가적으로도 의료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외식업체에서는 소비자 건강을 지켜주는 현미식과 잡곡밥 먹기 운동을 전개하여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고 만성병 억제,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내 고객에게 도움을 주자. 이제 외식 업체가 고객의 유치방법으로 음식의 맛과 함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같이 해야 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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