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의 최근 행보
T.G.I.F.의 최근 행보
  • 관리자
  • 승인 2010.11.2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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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이 무릎을 꿇고 고객과 눈을 맞추며 서비스를 하는 ‘퍼피독(Puppy Dog)서비스’, 화려한 칵테일쇼를 하는 ‘바텐더’, 직원들의 흥겨운 ‘생일이벤트’, ‘케이준 치킨 샐러드’….

지금은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이면 다 하고 있는 서비스지만 국내에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 외식 브랜드가 있다. 바로 패밀리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이하 TGIF)다.

1992년 2월 주5일제가 도입되지 않은 한국에서 ‘Thank God it’s Friday(고마워라 금요일이다)’라는 간판을 밀고 등장한 TGIF가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이 레스토랑은 중소무역업체인 아시안스타가 미국 식당체인점인 ‘TGI프라이데이’와 합작으로 들여온 브랜드다.

이후 1999년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매각돼 ‘푸드스타’로 법인명이 변경되는가 하면 또다시 롯데그룹의 인수(2002년)를 거쳤고 현재 운영사인 롯데리아(2009년)에 다시 인수되는 등 다사다난했던 세월을 보냈지만 TGIF는 코코스, 스카이락, 판다로사 등 수많은 패밀리레스토랑들의 폐점 속에서도 꿋꿋이 업계 맏형으로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TGIF가 국내 외식업계에 끼친 영향은 크다. 지금은 보편화 됐지만 TGIF는 국내에서 재벌 2세가 뛰어든 외식사업의 최초 브랜드다. TGIF는 당시 이선용씨와 이지용(現 온더보더 사장)씨가 국내에 들여왔는데 이들은 당시 LG캐피탈 고문을 맞고 있었던 이재연씨의 장·차남이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사촌형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에 500억원 수준에 인수됐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현재까지 TGIF의 인수가는 국내 외식기업의 M&A역사상 가장 큰 금액으로 기록되고 있다.

TGIF 출신도 많다. 아웃백을 운영한 정인태 이티앤제우스 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외에도 국내 패밀리레스토랑의 주요 간부 및 국내 대다수의 기업형 외식기업에 TGIF 출신은 대거 포진해 있다. 사실상 국내 외식맨들로서는 사관학교인 셈이다. 하지만 패밀리레스토랑들이 과거에 비해 명성이 하락되면서 TGIF 역시 최근 행보는 무척 힘겨워 보인다. 이 때문에 TGIF는 20주년이 되는 내년을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 업계의 성장이 한계가 온 시 점에서 재도약 가능성을 20주년이 되는 내년에 꼭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직원들의 굳건한 각오와 지난해 롯데리아의 인수로 힘을 얻게 된 까닭일까? 최근 TGIF는 매장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또 기존과 달리 소형 매장을 선보이고 1만원내외의 메뉴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BI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중이다.

국내 외식산업에 TGIF가 많은 신화를 쓴 것처럼 오는 2011년에는 맏형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또 TGIF의 성과에 따라 FR업계의 시장의 판도도 달라진다는 점을 TGIF는 다시 한번 각인해 주길 바란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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