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의 음식 이야기> 중국의 食문화와 酒문화 [2]
<박진환의 음식 이야기> 중국의 食문화와 酒문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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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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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중요한 사교 수단 비흡연자도 권하는 담배는 받는것이 예의
독한 술을 마시는 습관에 불구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 없어
손님을 초대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술과 음료이다. 풍성한 요리와 술상을 차리는 것은 주객(主客)의 사이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식사 저에 요리와 함께 술을 먼저 마신다. 술잔에 술이 조금만 줄어들어도 중국인들은 가득찬 상태(滿)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시 따른다. 연회를 시작할 때는 일반적으로 건배(乾杯:깐뻬이=원썃)를 하며, 때론 마치며 乾杯(깐뻬이)를 하기도 한다. 또한 남은 음식과 술을 가져가는 경우는 초대한 사람을 무시한다고 여겼으나 최근에는 많이 바뀌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부분의 하나가 음주 문화와 흡연에 관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첨잔 하는 관습이 있어 그만 마시고 싶을 경우에는 잔을 엎어놓던지 의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 좋으며 잔을 돌리는 습관은 없다. ‘술에 취한다’는 것은 곧 이미지의 실추로 인식된다.

담배는 중요한 사교의 수단이며 초면에도 자연스레 담배를 권하며 이야기를 나누므로 비흡연자라도 예의상 상대방이 권하는 담배는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담배는 서로의 대화와 인사의 매개물로 간주하며 담배를 돌려 피움으로써 공유감과 소속감을 느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대개의 경우 기호에 따라 백주나 황주 혹은 콜라 등을 시켜 음료에 대신하거나 그냥 차를 요구할 수도 있다. 중국인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는 술을 주문해 마시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되는데 일반 가정에서 자기들끼리 식사할 때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단지 외부에서 손님 접대시는 체면(面子)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술의 도수가 높고 외부에서 식사할 때 거의 예외 없이 술을 마시는 그들의 습관에도 불구하고 만취한 사람은 쉽게 보기 힘들며 대체로 식사때 큰소리로 떠드는 정도에서 그친다. 중국인은 술에 취해 실수하는 것을 몹시 싫어해서 중국에서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다. 중국의 술 중에는(특히 백주)50도 이상의 술이 많으므로 한국의 소주 마시듯이 마시면 술이 취하기 쉽다.

술고래라는 뜻으로 하이량(海量 : 좋은 의미의 술고래)과 지우꾸이(酒鬼:나쁜 의미의 술고래)가 있다. ‘滿’을 좋아하며 잔이 다 비기 전에 계속 첨잔을 한다. 대개의 경우 쑤이(隨)로 (자신의 능력에 따라)술을 마시지만 친한 친구 사이나 호기를 부릴 때는 깐(乾)을 요구하기도 한다. 중국인이 깐!깐!(乾)을 외치며 술을 권해올 때는 한번에 다 들이키는 건배의 의미로 중도에 내려놓으면 실례가 되며 술이 약한 사람의 경우 음주 전 양해를 구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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