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코스닥 바람부나
식품업계도 코스닥 바람부나
  • 관리자
  • 승인 2006.04.1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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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식품업계에도 코스닥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장외 만두 업체인 취영루에 이어 닭고기 업체인 신명이 코스닥 상장사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나선 것. 또한 지난달 말에는 육류유통 업체인 필봉프라임엔터테인먼트가 상장사를 인수, 사실상 코스닥에 입성했다.

◇ 식품업체 코스닥 노크 잇따라 =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명은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디지탈멀티텍[073780]과의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주식교환 후 신명은 디지탈멀티텍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는 대신 신명의 최대주 주인 이재철 대표 등 신명 경영진이 지분 24.73%를 확보, 디지탈멀티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장외업체가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상장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대신 장외업체의 경영주가 상장사의 새로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는 전형적인 우회상장으로 보고 있다.

디지탈멀티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첫 단계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와 주주총회 승인 과정이 남아 있으며 경영권 향방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물만두 시장 1위 업체인 취영루는 지난 주 통신판매업체인 씨앤텔[035710]과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영루 역시 주식교환 후 씨앤텔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지만 씨앤텔의 경영권은 취영루의 박성수 사장이 확보하게 된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양수도 계약으로 60억원에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했다.

필봉은 이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지난달 말 이네트[042340]의 최대주주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확보했다.

아직 회사간 합병이나 주식교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필봉의 박성민 회장이 이네트의 대표이사로 취임, 양사간 사업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증시 주변에서는 상장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네트 관계자는 "우회상장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조만간 사업 구상과 함께 회사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스닥 입성 추진 배경은 = 이 같은 장외 식품업체들의 우회상장 움직임은 식품업체들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앞두고 사업 확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식품업체들은 IT 업체 등에 비해 성장성은 떨어지지만 꾸준히 수익 창출로 자금력이 풍부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이주병 신흥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식품업계가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형화,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일부 중소업체들의 주식시장 진출 움직임도 이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마련하기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이네트의 경우 입체영상 관련 콘텐츠 개발 및 영상관 설계시공 업체인 빅아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입체영상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우회상장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실적이나 성장성이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인 업체들 대부분이 중소업체여서 업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업체는 성장성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개선 여부나 사업성 등을 먼저 따져본 뒤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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