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득실
대장균 득실
  • 김병조
  • 승인 2005.10.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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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김밥 10개중 9개
김밥, 식중독에 노출…소보원 실태조사

전문점 김밥 10개 중 9개 식중독 대장균 검출
편의점 판매 레토르트 삼각김밥은 불검출

김밥전문점의 김밥 10개 가운데 9개 이상에서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이 검출됐다. 하지만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레토르트 제품과 삼각김밥에서는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달 22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전문점 18개, 레토르트 제품 20개, 삼각김밥 15개 등 53개 즉석식품의 병원성 세균 오염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원은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심각한 수준으로 검출된 김밥전문점의 김밥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위생 점검 및 시정 조치를 요청키로 했다.

소보원 검사 결과, 수도권 지역 18개 김밥전문점의 김밥 가운데 17곳(94%)에서 대장균 또는 식중독균(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고 대장균은 대부분 비병원성이지만 강한 독성이 있어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g당 160만cfu(세균 측정 단위)가 나와 인체에 유해한 수준(1g당 100만cfu)을 넘었으며 황색포도상구균은 1g당 2300cfu가 검출됐다.

소보원측은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1g당 10만cfu가 넘어야 인체에 유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세균의 번식 속도가 빠르므로 2300cfu 정도면 빠른 시간 내에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김밥을 만든 이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먹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즉석 밥, 카레, 갈비탕, 스튜 등 레토르트 제품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에서는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보원 시험검사소 정윤희 식품미생물팀장은 “조사 대상 김밥전문점을 무작위로 추출한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김밥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김밥에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 팀장은 또 "김밥전문점에서 김밥을 만들 때 사용하는 일회용 장갑을 자주 교체하는 것도 병원성 세균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영미 기자 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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