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의 음식 이야기> 주꾸미
<박진환의 음식 이야기> 주꾸미
  • 관리자
  • 승인 2006.04.1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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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부드럽고 담백해... 안주 반찬으로 그만
저지방 풍부한 아미노산 춘곤증 날려줄 별미
낙지과에 속하는 주꾸미는 눈깔사탕 만한 머리속에 하얀 알이 꽉 들어차 있고 다리부분은 쫄깃쫄깃하며 머리부분을 깨물면 구수한 먹물이 입안에 가득 배어 나온다.

주꾸미는 한식일을 전후로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주꾸미의 산란기는 5~6월경으로 알을 낳고 생을 마친다. 보통 산란기가 지나면 질겨서 그 맛이 떨어진다.

주꾸미를 잡을 때는 로프에 소라껍데기를 여러개 묶어 깊은 바다속에 던져 놓으면 봄철 산란기를 맞아 제집인줄 알고 소라껍떼기 속으로 기어들어 온다. 이때 미끼도 필요 없이 로프만 올리면 소라껍떼기 안에 주꾸미가 산채로 포획되어 나온다. 산채로 잡기 때문에 유난히 싱싱하고 맛이 좋다.

주꾸미는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며 산채로 먹어도 맛이 있지만 술안주 삼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면서 술맛을 당기고 쫀득쫀득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밥반찬으로도 그만이다.

주꾸미는 2~5월 사이에 우리나라 서해안 변산반도 어느 곳이나 많이 잡히는 어종이다. 특히 매년 3월말과 4월 사이에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일대에 멋과 맛이 어우러지는 동백과 주꾸미 축제가 펼쳐진다. 이때 이곳에 가면 다양한 주꾸미 요리를 접할 수 있다.

주꾸미가 정식으로 먹 거리로 대접을 받은 지는 얼마 되지가 않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귀한 대접을 받는 낙지의 대용품 정도로 여겼고 어촌의 밑 반찬감으로만 여겼으나 지금은 수입낙지보다는 훨씬 맛이 좋고 다양하게 요리 해먹기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는다.

주꾸미 요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지방이 1%밖에 되질 않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저 칼로리 음식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작고 다리가 짧다. 머리 부분에 있는 난소가 성숙할 때 밥알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반초’라고도 불린다.

싱싱한 주꾸미를 데쳐서 먹을 때 툭 뛰어나오는 감칠맛 나는 수액이 초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어우러져 혀끝이 짜릿하다.

주꾸미는 낙지에 비해 단맛은 덜 하지만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감촉과 은근히 우러나오는 맛이 좋다. 주꾸미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살아 꿈틀대는 주꾸미 먹물을 따서 물에 한번 씻었다가 깨끗한 수건으로 한번 닦고 나서 숯불석쇠에 너무 익히면 맛이 없으므로 살짝 익힌 다음 고추장, 양파, 물엿, 설탕, 마늘, 참기름을 같이 넣고 버무린 다음 볶음으로 먹기도 하고 주꾸미 불고기라 해서 주꾸미를 적당한 크기로 썬 다음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마늘 등을 넣어 벌겋게 버무린 다음 숯불 석쇠에 구워 먹기도 한다.

고추장을 푼 국물을 뚝배기에 담아 다진 쇠고기와 마늘, 조개, 표고버섯 등을 넣고 끓이다가 미나리와 함께 주꾸미를 넣어 살짝 끓여낸 주꾸미 탕도 일품이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들 한다. 주꾸미는 춘곤증에 지친 봄의 식욕과 활력을 동시에 북돋을 수 있는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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