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국을 따로 준다는 뜻에서 '따로국밥'으로 불려
대구 시내에서 유달리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점 상호에 따로 국밥이란 메뉴를 표기하여 파는 국밥집이 많다. 대구에서 최고의 향토음식은 따로국밥이다. 따로국밥이란 이름은 우리의 식사 유형이 밥과 국을 기본으로 하여 한데 섞으면 탕반(湯飯)즉 국밥이 된다. 그러나 밥과 국을 따로 준다는 뜻에서 따로국밥이라 불리워졌다.
대구시의 향토 전통음식으로 지정된 따로국밥은 여름이 덥고 겨울이 추운 대구 지방 풍토와 기후에 가장 적절한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예로부터 대구지방 음식에는 소금과 고추를 많이 써 더위를 견디고 추위를 달랬다. 따로국밥은 옛날부터 대구지방에서 사골뼈 고은물에 선지와 사태고기, 대파, 무 그리고 고추기름과 마늘 등을 넣어 먹음직스럽게 벌겋게 끓인 국밥을 말한다. 원래는 다른 지역과는 차별되게 대구지방에서만 먹는 음식이라 하여 대구탕으로 불렀다. 그러나 바다 물고기인 대구와 혼돈이 된다고 해서 그것을 국밥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 국밥은 예나 지금이나 서민들의 한끼 식사로 격식 없이 먹는 음식으로 뜨끈한 국에다가 밥을 한번 헹궈내 말아주는 것인데 나이든 어르신이나 단골이라도 오면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밥을 따로 올려라 하던 것이 전제적인 양도 상대적으로 국밥보다 많은데다 취향에 맞게 밥을 말수가 있어서 인기가 높아 누구라도 오면 ‘밥은 따로 주이소’ 가 아예 따로국밥으로 이름지어졌다.
얼큰하면서 구수한 따로국밥은 특히 여름철 감기나 냉방병으로 기를 잃은 사람들에게 입맛을 찾아주고 몸의 활기를 소생시켜준다.
따로국밥을 먹을 때는 되도록 땀을 흥건하게 흘리며 먹는 것이 좋고 그렇게 먹다보면 등이 축축이 젖어드는 것이 보양식을 먹은 것 같은 쾌감도 느껴진다.따로국밥은 일년 내내 단 한번도 불을 끄지 않고 울궈낸사골과 등뼈국물에 쇠고기양지머리와 사태고기를 썰어 넣고 큼직막하게 숭숭 썰어 넣은 대파를 빽빽할 정도로 넣어 오랜 시간 곰국 고듯이 끓이면 고기살은 물러지고 파또한 단맛이 나며 후물거리도록 연해진다. 예전에는 선지를 같이 넣어 끓였는데 지금은 따로 끓여 원하는 사람에게만 넣어준다.
또한 끓일 때 고춧가루와 많은 양의 마늘을 넣는다. 이것도 모자라 별도로 마늘다졌는 것을 주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마늘 다졌는 것을 더 넣어 먹기도 한다.
따로국밥은 거무틱틱한 질그릇 뚝배기에 담아낸다. 값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서로 대접하고 대접받는데도 별 부담이 없어서 좋다. 대구가 고향인 사람 중에 오랜 세월 타 지역에 있다가 들러기라도하면 꼭 따로국밥을 챙겨 먹곤 하는데 연신 ‘이 맛이야~’라고 감탄을 한다.
따로국밥은 벌겋게 맵게 보이지만 국물맛은 담백하고 달착지근하기 때문에 입에도 착착 달라붙고 속도 훈훈하게 풀어준다.
더구나 전날 과음이라도 해서 숙취에서 깨어나기 어려울 때는 텁텁한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여 들이키는 해장국은 쓰린 속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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