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막걸리 급성장으로 전년비 12.6% 증가
하이트진로그룹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해외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 11월까지 주류 수출액은 총 9963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12월초 1억 달러를 돌파해 연말까지 예상수출액은 소주 5333만 달러, 맥주 4542만 달러, 막걸리는 653만 달러로 총 1억 528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주류 수출액보다 12.6% 증가한 실적이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이 전년대비 13.2% 증가한 8088만 달러, 미주‧유럽시장이 16.9% 증가한 1413만 달러, 중화권이 27.6% 늘어난 424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2007년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수출부문을 통합해 해외사업본부로 조직을 확대하고,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해외 수출실적은 2007년 6014만 달러에서 2008년 8430만 달러, 2009년 9352만 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마침내 2010년 1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 해외수출실적은 2007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주종별로는 소주가 11.6%, 맥주는 무려 267%가 증가하며 해외수출 1등공신이 됐다. 올해 일본에 출시된 막걸리도 기존 목표량의 5배가 넘는 판매량을 달성하며 수출량 증가에 한 몫 했다.
그룹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3.5%에서 올해는 2배에 달하는 약 7%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수출실적은 일본,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중심으로 이라크, 호주 등으로 다변화되며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에서는 진로가 1998년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상품으로 기록된 이후 인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제3맥주 수출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20~30대 일본여성의 입맛을 사로잡은 진로 막걸리는 연간 판매목표 10만 상자를 두 달만에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북경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중국시장의 수출액 또한 전년대비 27.6% 성장했으며, 지난해 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진로주(眞露酒)’로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새로운 개척시장인 호주에는 ‘클린스킨(Cleanskin)’이라는 브랜드로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 판매량은 전년대비 3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최근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이라크 전역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주변국가 등으로 꾸준히 신규시장을 창출할 예정이다.
1968년 베트남에 첫 수출을 시작한 하이트진로그룹은 현재 일본, 중국,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맥주, 소주, 막걸리 등 다양한 한국의 술을 수출하고 있다.
이봄이 기자 spri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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