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 사업영역 넓히는 외식 FC
위기가 곧 기회? 사업영역 넓히는 외식 FC
  • 신원철
  • 승인 2010.12.17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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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식 브랜드로 시장 창출
올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가맹계약 부진의 대안으로 새 브랜드 사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업태별 가맹점 수ㆍ본부 매출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본부들이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선 것.
본부 중에는 유사업태로 진출해 기존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곳도 있었고, 소비자층, 가맹점의 출점 입지 등이 다른 업태의 브랜드로 시장 창출에 나서는 곳도 있었다.

일본 대중식ㆍ머핀ㆍ피자ㆍ분식 주목!
▶ 마노핀 Express 종각점.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3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피자에땅’을 운영하는 에땅은 올해 오븐치킨호프인 ‘오븐에 빠진 닭’의 가맹점 44개를 추가로 개설해 12월 현재 87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 매장에서 한 해 동안 판매한 닭고기는 업체 측에 따르면 240억원 어치.

에땅에서는 오븐에 빠진 닭 가맹사업에 더해 올해 일본 대중식 브랜드 ‘돈돈부리부리’ 1호점을 서울 종로에 오픈하고 가맹사업에 나섰다. 돈돈부리부리는 고급 돈부리전문점으로 현지의 조리사를 통해 일본 돈부리를 한국화했다.

특히 돈부리 소스를 일본에서 수입하지 않고 다양한 돈부리 소스를 직접 개발ㆍ공급해 해외 의존도가 낮고, 매장에서 주문을 받는 즉시 조리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고객들로부터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요 메뉴는 꼬치구이 덮밥인 야끼토리동, 일본 간사이 지방의 명물인 꼬치 튀김 덮밥 쿠시아게동 등이다.

미스터피자에서는 올해 790원짜리 아메리카노 커피와 컵머핀을 함께 파는 카페 브랜드 ‘마노핀’의 지하철 역사용 사업모델인 ‘마노핀 Express’ 사업에 주력했다.

2009년 서울 신촌역점을 오픈한 이래 올해 서울역, 종각역 등 주요 역사에 매장을 열었다. 견과류, 과일 등 건강 재료를 써 매장에서 반죽해 오븐에 굽는 머핀, 매장에서 커피 생두를 직접 로스팅한 커피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20~30대 직장인 여성들로부터 인기였다.

이곳의 슬로건은 ‘No Waiting’과 ‘Take-out’으로 커피와 머핀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매장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가맹점 1천호점을 돌파한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지난 9일 부산 동래에 네네피자 1호점을 오픈했다. 12월 중으로 9개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인 네네피자는 치킨과 피자를 함께 취급하는 복합판매장이다.

가맹점 1천개 돌파로 추가로 매장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온 혜인식품이 치킨과 소비자층이 비슷한 피자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 업체 측에 따르면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등 브랜드 피자보다 가격을 10~20% 저렴하게 책정했다.

멕시카나는 주력 상품인 치킨을 강화하고 분식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뛰어든 한해였다.

오븐치킨 브랜드인 미스터큐, 매장형 치킨집 치킨더홈 등의 가맹사업이 활발했고, 분식 브랜드인 빠사시는 올해 60여개의 가맹점을 여는 등 기업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떠올랐다.

특히 간식카페를 표방하는 빠사시는 매장이 들어서는 입지에 따라 다른 메뉴를 취급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식사메뉴로는 꼬마김밥, 냄비우동, 쫄떡볶이, 파스타 등을 추가할 수 있고, 카페 메뉴로는 에스프레소ㆍ아메리카노ㆍ카푸치노ㆍ카페라떼 등 커피, 벨기에식 와플, 토스트,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을 더할 수 있다.

또 순대, 떡볶이, 어묵, 튀김 등을 한번에 포장 판매하는 ‘1박스’ 메뉴, 닭가슴살 튀김을 하프ㆍ쿼터ㆍ컵 등 3개 크기별로 판매하는 컵 치킨 메뉴도 여기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새로 브랜드를 내는 본부들의 공통점은 메뉴 개발 등 R&D 투자 확대를 통해 음식의 맛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며 “수년간 똑같은 메뉴에 브랜드 콘셉트만 바꿔 브랜드를 늘려온 프랜차이즈 업계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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