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하이트맥주 영업통합, 제2의 전성기 오나?
진로-하이트맥주 영업통합, 제2의 전성기 오나?
  • 신원철
  • 승인 2011.01.0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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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2015년 시장점유율 60% 목표
하이트진로그룹은 오는 24일부터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영업망을 통합하면서 주류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 조건으로 내걸었던 5년간 영업조직 분리 규제가 풀리는 올해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통합영업이 시작된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영업 통합을 대비해 영업 인력 조정과 비용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올 하반기 그룹 공채를 통해 필요한 부분에 영업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트진로그룹은 양사의 전산업무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이며, 통합 이후에는 1, 2차 거래선(1차 거래선 주류도매상, 2차 거래선은 대중음식점, 유흥주점 등)에서 판촉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양사 중첩 비중이 50% 정도인 상권활동조직을 통합해 잉여 인력을 활용한 커버리지 효과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지방 소주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진로는 하이트맥주와의 영업통합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주류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영남권에서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하이트맥주의 유통망과 영업력을 활용한다면 진로의 시장점유율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진로 관계자는 “영남권에서의 성패가 전국 점유율 2~5%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2005년 말 ‘참이슬’의 성공에 힘입어 최고의 시장점유율 56%를 달성한 이후 롯데주류 ‘처음처럼’의 막강한 공격에 현재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하이트맥주와의 영업통합을 계기로 시장점유율을 2015년 60%까지 올릴 계획이다.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영업통합은 마케팅과 판촉비용 절감, 영업 인력 조정에 따른 세분화된 영업활동 전개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그룹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진로는 작년 12월 국내 최저도 소주 ‘즐겨찾기’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결과, 출시 1주만에 1만7천 상자의 판매량을 달성해 저도주시장 월 평균 판매량 1만 상자를 훌쩍 넘어섰다. 하이트맥주 역시 지난 8월 ‘드라이피니시d’를 선보이고 현재까지 100만 상자(500㎖, 20병)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마케팅 조직이 통합되면 점유율 상승과 함께 브랜드와 기업가치 상승 등 여러 부문에서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즐겨찾기’와 ‘드라이피니시d' 제품 출시 이후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하이트진로그룹은 2011년을 제 2의 도약기로 삼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하이트진로그룹의 움직임에 주류업계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롯데주류는 올 3월 롯데칠성음료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일부터 양사의 전산망을 공유하는 등 합병을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OB맥주 인수 실패 이후 제3의 맥주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TFT(TASK FORCE TEAM)를 구성했으며, 올해 안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롯데주류는 롯데칠성음료의 강력한 유통망과 영업망을 활용하고,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모색하는 등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인한 매출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OB맥주 또한 벡스, 레페 등의 수입맥주를 취급하는 자회사인 한국스페셜티맥주와의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B맥주는 이번 달로 예정된 합병을 통한 영업력 보완으로 현재 45%를 차지하는 맥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봄이 기자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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