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여성창업자 '전성시대'
외식업계, 여성창업자 '전성시대'
  • 신원철
  • 승인 2011.01.21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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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중 48%차지... 노동강도 낮은 카페 등 업종 선호
외식업계에 여성창업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개인 창업자 96만2천명 중 여성창업자의 비율만 47.2%에 달하며 음식 업종에서의 여성 비율이 60% 이상이다. 많은 여성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었음을 나타내는 통계 결과다.

특히 과거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자인 40~50대 여성창업자 비율이 높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창업을 원하는 20~30대 청년층의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실업이 지속되면서 구직을 포기하고 직접 점포를 운영하고자 하는 상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조리가 비교적 간단하고 점포개설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창업자들은 사회경험과 사업 노하우가 부족한 점 큰 약점으로 손꼽히지만 고객 니즈와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있어 기대된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인기 있는 업종은 카페다. 커피는 사계절 수요가 꾸준한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인기 있는 업종 중의 하나다.

이와 관련해 카페 띠아모 관계자는 “실제로 창업문의 70~80%가 여성이고 300여개의 매장 중 점주의 90% 이상이 여성점주”라며 “본사에서는 여성 점주 배려 차원에서 슈퍼바이저 방문 횟수를 늘리는 등 운영 시 어려운 점을 수시로 자문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창업자들을 위한 소자본 아이템도 인기다.

최근 등장한 판매 업종 가운데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케이크 전문 숍은 특히 젊은 여성창업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의 열풍에 힘입어 몇 달 사이에는 쿠키나 케이크를 만드는 강좌들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점주가 하는 일은 카스테라에 생크림을 발라서 토핑 재료를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노동강도가 높지 않다. 일반적으로 오픈 전, 마감 후 시간에 준비기간이 긴 다른 업종에 비해 DIY매장이라는 특성에 맞춰 토핑 재료를 쇼케이스에 디스플레이하면 영업 준비는 간단하게 끝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창업자가 많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커피, 케이크 등 디저트를 판매하고 ‘카페’라는 좋은 이미지에 서비스가 중시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여성창업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며 “직원의 구인도 다른 업종에 비해 수월하고 본사에서도 여성들이 잘 모르는 기계 관리 등은 더욱 신경 써 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시 본인의 성향에 잘 맞는 트렌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주효하다”며 “젊은 창업자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만나 초보 창업자의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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