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피해보상 외식업도 포함해야
구제역·AI 피해보상 외식업도 포함해야
  • 관리자
  • 승인 2011.01.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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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우려했던 물가상승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웃돌고 있어 식품·외식업계가 초비상이 걸렸다. 물가상승만이 아니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한우는 물론이고 돼지고기와 닭, 오리 등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가격은 둘째치고 돼지고기와 오리는 가격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어 족발전문점이나 돈가스전문점 그리고 오리고기전문점들은 혹독한 아픔을 겪고 있다. 돼지고기를 주원료로 하는 A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영주는 최근 직원들이 시장에 나가 돼지고기를 있는 대로 싹쓸이 해 오는데도 체인점 주문물량의 50%도 공급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어쩌다 물량을 공급해 줄만한 거래처를 찾았지만 수억원의 선급금을 요구한다. 오리고기를 가공·판매하는 B기업 역시 기존 거래처 물량에 30~40%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원재료비 급등에 외식업체 ‘속앓이’

육류만이 아니다. 계속되는 혹한과 폭설로 인해 신선식품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생선값 역시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인해 설탕 등 공산품가격은 오른 지 오래전의 일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대목을 앞두고 물가는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여 외식업계는 참담한 아픔을 겪고 있다.

원재료의 급등으로 인해 일부 외식업체들이 음식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선뜻 음식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있는 고객들마저 잃어버릴 것 같은 걱정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도시락이라도 싸 갖고 다녀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다.

정부는 이번 설 명절이 구제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가능한 축산농가가 있는 지역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등 다각적으로 구제역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지만 마지막 보루인 전남과 제주 역시 불안하다. 이와 함께 설 명절 이후 한우와 돼지고기 그리고 닭과 오리고기 등의 수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식품·외식업계는 원재료와의 전쟁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이런 현상을 예상하고 필자는 1~2년 전부터 본란을 통해, 혹은 많은 강의를 통해 ‘미래의 식품·외식산업, 특히 외식업은 양질의 식자재를 얼마나 보유할 수 있느냐가 최대의 경쟁력’이라는 지적을 수없이 한 바 있다.

중소 식품·외식업도 보상·지원 대상

국내 역사상 최악의 재앙을 가져온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는 축산 농가에는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동시에 식품·외식업계의 피해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축산 농가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면 식품·외식업체들은 간접적인 피해로 인해 재산상의 손실은 엄청나다. 구제역으로 인한 고객의 감소는 매출 하락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경영 악화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축산 농가들은 그나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이 제정되어 있지만 최대의 소비처인 식품·외식업계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의 ‘재난구호 및 재해 복구비용 부담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지원대상이 농림어업·염 생산업 등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식품·외식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생계의 위협을 당할 경우 최소한의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지원할 재원이 문제라면 직접적인 물질적 보상은 제외하고라도 운영자금의 저리 융자나 세제 혜택 혹은 소상공인 특례보증 경영개선 자금을 제공하는 등 방법을 여러 방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정부 당국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듯하다. 최근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
해 중소 식품·외식업 경영주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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