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맥주사업의 꿈 이루나?
롯데그룹, 맥주사업의 꿈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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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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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국내맥주시장 반드시 진출” …주류 계열사 통합 움직임 급물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주류사업을 강화하고 빠르면 올해 맥주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혀 주류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맥주사업은 롯데그룹의 숙원 사업으로 빠르면 올해 맥주사업에 진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오비맥주 최대주주인 KKR이 오비맥주를 다시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내놓는다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다”며 “만약 KKR이 오비맥주 지방 일부 공장만 매각해도 인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09년 5월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매각했을 때 마지막까지 KKR과 접전을 벌였지만 실패한 바 있다.

신 회장은 “하지만 인수합병이 아닌 독자적인 방식으로도 맥주사업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여 맥주사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주류BG는 제3의 맥주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TFT(TASK FORCE TEAM)을 구성했으며, 올해 안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그룹이 지난 10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신 회장의 주류사업 강화 의지가 엿보였다. 이재혁 실장이 사장 승진과 동시에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BG, 롯데아사히주류의 겸직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롯데의 주류사업을 총괄하는 동시에 주류사업의 현안인 맥주사업 추진과 주류 계열사들의 합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BG가 합병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소주와 청주, 와인 등을 다루는 롯데주류BG, 위스키를 취급하는 롯데칠성 주류사업부와 아사히 맥주를 수입·판매하는 롯데아사히 주류가 나눠 주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이 통합될 경우 각각의 유통망이 합쳐지면서 영업사원들의 영업력이 높아져 매출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롯데그룹의 움직임에 소주, 맥주 시장에서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그룹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달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영업망을 통합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양사의 전산업무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던 1,2차 거래선의 영업망 통합을 이번 달로 앞당기는 등 롯데그룹의 주류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배 기자 ks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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