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식재대란의 해결책
식품·외식업계 식재대란의 해결책
  • 관리자
  • 승인 2011.02.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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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가 온통 식재 대란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돼지고기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가 하면 오리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가격까지 덩달아 요동친다. 일부품목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있어도 살수가 없다. 많은 식품·외식업체들이 취급하는 상품과 메뉴의 원자재를 구할 수 없어 온통 난리다.

국내에서는 혹한과 폭설로 인해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가하면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곡물가가 심상치 않다. 러시아와 흑해 지역에 사상 초유의 가뭄을 비롯하여 아르헨티나 연안의 극심한 가뭄, 호주의 화재에 이은 폭우, 그리고 인도, 중국 등에서 급속히 퍼져가고 있는 사막화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우리는 식량전쟁을 예감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국제 유류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공산품은 이미 20~30% 인상된 지 오래전 일이다.

부득이한 가격 인상, 상품력을 높여라

식품·외식기업은 물론이고 서민들은 장바구니가 가벼워졌다고 울상이다. 정부는 물가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무던 애를 썼지만 허사가 되고 말았다. 어느 것 하나 내리는 것 없이 모든 식재가격이 급등하는가 하면 구할 수조차 없었던 것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식재료를 구할 수 없어 폐업을 하거나 업종변경을 하는 업체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해 무엇하랴. 제2의 애그플레이션이 임박했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어 보이는 이유이다.

중·소식품가공업체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은 그동안 가격을 인상하려 해도 그나마 있는 고객들마저 빼앗길 것 같아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업체들이 하나, 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불황에서 고객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기에 가능한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면 인상하는 그 이상의 상품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좀 더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다거나, 직원들에게 교육을 통해 서비스를 극대화한다거나,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내 고객에게 무엇인가 변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찾아야

지금과 같은 식재대란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농업은 ‘미래의 신 성장 동력’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수없이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미약하기 그지없다. 전국이 온통 역사상 유래 없는 식재대란을 치르고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으로 식재를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지난해 말 배추파동을 겪을 때처럼 파동이 끝나는 시점에서 대량 수입을 하는 사후약방문식으로는 지금의 식재대란을 해결할 수 없다.

일본의 사례처럼 식물공장을 만들어 어떠한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신선식품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낸다거나, 국제적으로 곡물가격을 좌지우지 하는 곡물 메이저 국가들이나 무역상들과의 관계 개선을 이룩한다거나, 아니면 국내 대기업들을 통해 여러 나라에 계약 재배나 선물거래를 하도록 해 안정적인 공급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가깝게는 중국과 인도 등은 물론이고 멀리는 남미 등 광활한 토지를 가지고 있는 국가를 이용하는 해외농업개발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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