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풀무원 면류사업부 10년지기 터줏대감
<리더스파워>풀무원 면류사업부 10년지기 터줏대감
  • 신원철
  • 승인 2011.03.0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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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마케팅2실 실장 김장석
즐겁게 먹는 건강한 라면 '자연은 맛있다'의 주인공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의 대표주자인 라면을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건강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바꿔놓고 싶습니다.”

최근 경쟁이 치열한 라면시장에 풀무원이 도전장을 던져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도전장을 직접 공들여 기획한 주인공이 바로 풀무원식품 마케팅2실 김장석 실장이다.

풀무원식품 마케팅팀 면류사업부에서 11년째 면제품의 마케팅을 도맡아온 김 실장은 “엄마가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맘껏 먹일 수 있는 라면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입사 전 유지 연구소에서 일했던 그는 매일 퇴근 후 저녁으로 라면을 먹을 정도로 회사에서 소문난 라면 마니아였다. 이렇게 라면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2000년 풀무원 마케팅팀 면류사업부에 합류하게 됐다.

김 실장은 항상 현장에서 뛰는 영업팀과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R&D팀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으며, 이 같은 그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빛을 본 제품이 2002년 출시돼 냉장면 부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직화짜장’이다. 그는 ‘직화짜장’ 이외에도 ‘평양 물냉면’, ‘생가득 스파게티’ 등을 줄줄이 성공시키며 ‘냉장면’이란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김 실장은 기획하는 제품마다 히트시키며 승승장구 했지만, 2005년 야심차게 내놓은 ‘생가득 생라면’이 처음으로 그에게 실패를 안겨줬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에게 라면이 아닌 ‘생면’으로 인식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에 김 실장은 ‘생가득 생라면’을 냉장코너가 아닌 다른 건면제품들 옆에 놓고 판매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보고자 했고,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단 1곳에서만 실시했을 뿐인데 제품의 전체 매출이 3배나 증가했던 것.

이 때 김 실장은 생면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 건면형태의 건강한 라면을 만들어 브랜드화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에 출시한 ‘자연은 맛있다’가 이런 생각이 실현된 제품이다. 생라면으로 큰 실패를 맛봤던 라면시장에 다시 진출하기까지 주위의 반대가 심했기에 그는 더욱 이번 신제품 마케팅 활동에 여념이 없다.

김 실장은 “‘자연은 맛있다’는 기름에 튀긴 일반 라면과 달리 갓 뽑은 생면을 바람건조공법으로 건조시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 방식으로 만들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할 뿐 아니라 칼로리도 일반 라면보다 100㎉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 입점돼 있는 대형마트에서 하루에 8천개 넘게 판매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그는 ‘자연은 맛있다’의 판매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올해 250억원, 내년에는 700~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봄이 기자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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