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수 외식업계 절반 넘어
한식당 수 외식업계 절반 넘어
  • 신원철
  • 승인 2011.03.1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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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수익구조 개선하고 경영 전문성 확보해야
지난해 경기불황과 식재료가격 폭등에도 한식당이 외식업계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외식정보(주)가 최근 발행한 ‘2011 한국외식연감’에 따르면 (사)한국음식업중앙회가 소속 41만6349곳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식품접객업체의 업종별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외식업체 41만4356곳의 56.8%가 한식당으로 나타났다. 한식당을 제외하면 분식업이 7.6%, 중식이 4.7%, 양식과 일식이 각 3.3%씩을 차지해 뒤를 이었다.
패스트푸드점, 베이커리, 카페 등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된 외식업체의 경우는 전체 1688곳 중 패스트푸드점이 72.9%로 가장 비중이 컸고, 카페가 16.9%, 베이커리가 10.2% 등이었다.

원가 오르고, 매출 줄어

신선채소 활용량이 업태 중에서 가장 커 식재료 파동의 여파가 클 수밖에 없는 한식당 수가 이처럼 가장 많은 데 대해 업계 종사자들은 66㎡(약 20평) 전후 규모의 영세 한식당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본다. 시설 투자비가 양식ㆍ일식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중식처럼 전문 조리장이 필요하지 않아 생계를 위해 외식업체를 차리는 영세사업자가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한식당의 경우 직장인의 점심 수요는 큰 반면 저녁, 주말 외식 소비가 크지 않은데다 메뉴의 판매가격도 1인당 5천~1만원대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부가가치가 타 업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지적된다. 양식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경우 중저가 외식업체도 고객 한명당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객단가가 2만~3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더불어 최근 한식당들이 점심 메뉴를 5천원에서 6천원 안팎으로 올리면서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싸오는 등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창업전 경영교육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한식당 수가 지나치게 많고, 수익구조가 불안정한 점에 대해 진입장벽을 높여 폐업을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업전 필수적으로 서비스ㆍ재무ㆍ위생 관리 등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경영교육을 제공하고, 음식의 맛에서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일각에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식당을 체인사업화하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식재료 공동구매, 서비스 매뉴얼화, 위생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경영 선진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불황과 식재료 가격 폭등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한식당의 과열경쟁에 대해 업계 차원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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