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에 대한 오해
원가에 대한 오해
  • 관리자
  • 승인 2011.03.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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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업체 메뉴의 원가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

사실 여부가 확인도 안된 중국 맥도날드의 원가표를 보고 빅맥이 877원, 관세청의 자료만을 보고 원두커피 한잔 수입원가가 123원이라는 둥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원가 논란은 최근 화제가 됐던 ‘통근’ 사건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치킨, 피자가격의 원가가 논란이 되면서 최근 외식기업들의 메뉴 원가가 가십거리의 도마 위로 오른 것이다.

하지만 외식업계의 실상을 알고 보면 외식업계의 식재료 원가는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

미국 레스토랑협회 등이 제시하는 자료에 따르면 외식업계의 식재료 원가율은 일반적으로 메뉴가격의 30%내외가 적정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외식업체도 이러한 룰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인건비, 점포비 등의 고정비가 추가되면 메뉴의 마진율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박리다매가 가능하고 장사가 잘되는 매장의 경우 인건비, 점포비 등을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지만 최근 인건비, 점포비, 식재료비 등의 고공 인상은 외식업계 경영 전반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을 추가하면 적자를 않보는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다.

원가율이 좋다는 인식을 받고 있는 커피업계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장 외형은 급속 성장했지만 최근 커피원두 가격과 우유 및 부재료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또한 매장 내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테이블 회전율이 낮아져 커피업계 역시 영업이익 활성화에 고심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의 대기업들의 외식업계가 폭리를 취한다는 표현은 이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들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서 제시한 자료들을 분석해도 국내 상위 30개 외식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대에 불과하다.

100원을 투자하고 4원을 챙기는 셈이다. 가장 높은 기업도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외식업은 아직까지도 법적으로 코스닥 직접 상장에 어려움을 받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외식기업들은 가치소비 증대에 사활을 걸고 너나할 것 없이 저가격 고품질을 앞세우고 있다.

외식업계가 최근 선보이는 마케팅과 메뉴들은 정말 뼈와 살을 깎은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리를 취한다는 인식보다 이 가격에 이러한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쪽으로 이슈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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