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생존기업이 되려면 함께 가라
지속생존기업이 되려면 함께 가라
  • 관리자
  • 승인 2011.03.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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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식품·외식업계 전체가 원가절감에 올인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식품·외식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가는 식재료비와 인건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사상 초유의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원재료비의 절감은커녕 식재대란이 일어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품목이 있는가 하면, 직원 역시 인건비 절감은커녕 쓸 만한(?) 직원을 구할 수 없어 사업 전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고공행진을 하고 일부 상품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식재대란이 지속 될수록 납품업체 등 협력사들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협력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 원활한 관계를 유지했다면 납품업체들은 가능한 한 우선적으로 그것도 좋은 가격으로 납품해주려 부단한 노력을 하겠지만 그동안 관계가 좋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충분한 이익을 보며 납품을 한다거나 아니면 거래를 중단할 것이다.

납품업체와 수평관계로 윈윈해야

지금까지 국내 식품·외식업계는 협력사들을 철저히 을의 관계로 인식해 온 것이 사실이다. 경영주는 물론이고 종사원들의 경우는 도를 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함께 가려고 노력하는 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협력사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협력사들을 희생시키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무조건 가격을 후려쳐 마지못해 납품하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현찰 결재를 하겠다며 가격을 낮춰놓고 장기 미수를 하는 기업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오죽해야 일부 납품업체들은 자영업을 하는 식품·외식업체들과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납품을 받는 기업이나 납품을 하는 업체가 상호간의 파트너로서 윈-윈하는 경우보다 철저히 갑과 을의 관계, 즉 비즈니스 파트너로서가 아니라 철저히 수직관계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직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말로는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철저히 주-종 관계로 생각하는 경영주들이 수없이 많다. 좀 더 인격적으로 상대할 수 있으련만 철저히 상하 관계로 인식, 직원들을 막 대하는 기업들이 없지 않다. 물론 일부 직원들이지만 경영주를 이용하려 한다거나 의식 없이 근무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직원이 행복하면 고객도 행복하다

식품·외식업계는 그 어느 업종보다 직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특히 외식업계는 더욱 직원들의 역량을 중요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철저히 가격대비 가치를 추구한다. 고객과의 접점에서 상대하는 일이 많은 외식업계는 직원들의 자세와 행동에 따라 고객을 실망케 하기도 하고 감동케 하기도 한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나아가서 감동시켜 내점횟수를 늘리고 팬 고객을 만드는 일은 철저히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에 달려 있다. 따라서 직원을 행복하게 하면 더불어 고객은 행복해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식품·외식업계의 잘못된 오랜 관행을 자성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지금의 사회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시대이다. 사업은 더욱 그렇다. 특히 식품·외식업계도 이제는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는 기업들이 많기에 지속생존기업·지속번성기업을 꿈꿔야 한다. 그러기에 함께 살아가려는 상생의 의미가 크다. 이것이 최근 우리사회에 화두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의 정신이다.

납품업체를 비롯한 협력사는 물론이고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을 귀하게 여기며 수직관계가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경하며 함께 잘 살아보려는 정신이 가득할 때 지속성장은 가능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는 선인들의 지혜로운 음성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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