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김치는 기생충 파동 여파가 지속되면서 최대 농산물(가공품 제외) 수출 품목의 자리를 인삼에 내줬다.
25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인삼류 수출액은 1천81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8.8%나 늘었다.
무엇보다 대중 수출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까지 호조세가 지속되리라는 게 유통공사의 예상이다.
실제 올해 1∼3월 대중 인삼류 수출액은 327만 달러로 작년 같은 해의 6.5배로 늘었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올해 2월 중국의 약제류 등록기준 개정 등으로 비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인삼류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농산물 가운데 종전 최대 단일품목인 김치 수출액을 올해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해 유통공사가 동남아에서 CF를 방영하고 한국인삼공사도 한류 스타 이영애를 내세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는 등 한류 마케팅을 벌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일 인삼 수출도 840만 달러로 71.4%가 늘었다.
이에 비해 올해 1.4분기 김치 수출액은 1천59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3.2%나 줄면서 인삼류 수출액에도 못 미쳤다.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일본에 대한 김치 수출이 기생충 파동 여파로 인해 1천430만 달러로 46.4%나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유통공사는 일본의 경우 과거 식품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 그 영향이 오래 지속됐던 점을 고려할 때 기생충 파동 여파가 최장 1년까지 갈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올해 1.4분기 전체 농림축산물(가공품 포함) 수출액은 인삼류와 함께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공식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5억5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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