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푸드(주), 퓨전 치킨팩토리 ‘치르치르’
리치푸드(주), 퓨전 치킨팩토리 ‘치르치르’
  • 신원철
  • 승인 2011.03.18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 맘에 쏙 드는 웰빙 요리+소통의 공간
전기구이 치킨이 웰빙 다이어트 메뉴로 부활했다. 198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전기구이 치킨은 닭의 동물성 기름을 쏙 빼 담백한 맛이 강점이다. 리치푸드(주)(대표 여영주)에서 운영하는 치킨전문점 ‘치르치르’에서는 전기구이 치킨에 차별화된 소스를 더해 전기구이 치킨에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 남성과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20대 여성 고객 모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브랜드 이름인 치르치르는 이처럼 건강 요리인 치킨이 가장 맛있게 익을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것.

2002년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해 지난 10여년간 퓨전요리팩토리 피쉬&그릴, 코리안 펍 짚동가리쌩주 등의 대표 브랜드를 내놓은 리치푸드가 치르치르를 론칭한 것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의 홍익대학교 인근에 오픈한 직영점은 개점 한달만에 월 매출이 18%가 올라 7500여만원을 기록했다. 또 매장 방문객은 11월 3908명에서 6191명으로 58%나 뛰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근 치킨 시장의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치르치르가 이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폭 넓은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메뉴 구성 덕분이었다. 프라이드치킨, 전기구이치킨, 찜닭 등을 갖춰 기존 치킨호프, 오븐구이 치킨집보다 한층 더 다양한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닭고기의 순수한 맛이 강점인 몸짱치킨은 기름을 쏙 빼 부드러운 속살과 담백한 맛을 살리면서 닭고기의 영양도 지켰다. 업체 측은 칼로리와 지방은 낮지만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다는 설명이다. 또 닭날개 등 부위별 치킨과 잘 맞는 데바사키, 바비큐 등의 소스를 개발해 그 맛을 더했다. 치킨치즈롤, 불닭발119 등의 메뉴는 기존 치킨전문점에서 맛볼 수 없었던 이곳만의 메뉴로 꼽힌다.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소스, 전기구이 치킨 등에 맞춰 단무 대신에 양파 소스를 곁들인 점이다. 치킨은 단무와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콤하고 산뜻한 맛을 강화했다.

치킨도 먹고 편안하게 대화도 술술~
이처럼 차별화된 메뉴도 강점이지만 더 주목할 점은 치르치르가 추구하는 외식사업의 형태다.

리치푸드 조상철 마케팅팀장은 “남녀노소가 즐기는 치킨은 외식아이템 중에서 가장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맛 차별화가 어려워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낮다”며 “그간 주말 가족외식이 많은 배달치킨집, 직장인 남성들이 중심인 치킨호프 등으로 나뉘던 치킨시장에 치르치르는 여성 고객에 친화적인 ‘퓨전 치킨팩토리’라는 개념을 새로이 도입했다”고 말했다.

치르치르가 퓨전 치킨팩토리라는 점을 잘 설명해주는 것은 매장의 공간 구성이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구성한 인테리어, 한 곳 매장에서도 좌석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좌석 배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좌석의 경우 안락한 연인석, 직장인들이 회식을 즐길 수 있는 20인 단체석, 열린 느낌을 주는 3~4인용 일반석 등으로 다양하다. 많은 치킨전문점이 치킨의 맛에만 집중할 때 치르치르는 맛에 더해 고객들이 공간을 즐기는 묘미까지 챙긴 셈이다.

리치푸드에서 치르치르를 기획하며 여성 고객에 주목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치킨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브랜드 론칭에 앞서 시장조사한 결과 같은 치킨이라도 만남의 성격에 따라 고객들이 선호하는 매장의 형태가 각기 달랐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과 치킨을 먹느냐에 따라 잘 어울리는 치킨호프가 따로 있다는 것. 이에 리치푸드에서는 치르치르를 여성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외식공간으로 기획했다.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로 치르치르 매장을 찾는 고객의 80%는 여성으로 브랜드를 론칭한 후 단기간에 이처럼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점은 동종업계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최근 소비시장에서 여성들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큼 뛰어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R&D 역량 탁월, 막걸리 칵테일로 ‘특허’ 받아
브랜드 콘셉트에 더해 10년 가맹사업에서 쌓인 리치푸드의 운영 노하우도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보통 가맹본부 설립 후 3년을 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인데다 브랜드 1개를 성공시킨다 해도 2번째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곳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리치푸드에서는 460여개 매장을 보유한 피쉬&그릴에 이어 85개 매장을 갖춘 짚동가리쌩주 등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또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하는 R&D팀의 역량을 강화해 최근에는 ‘막걸리 칵테일’의 제조방법으로 특허도 받았다. 100% 제주산 감귤을 써 텁텁한 막걸리의 맛을 깔끔하고 달콤하게 바꾼 감귤 막걸리 칵테일이 바로 그것. 이는 2006년부터 개발해 마찬가지로 특허를 받은 칵테일 소주 개발 노하우를 십분 살린 것이다.

메뉴의 개발 노력에 더해 지역의 전통주 생산업체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한산소곡주와 리치푸드가 공동개발한 그린비는 국내산 쌀과 누룩으로 빚고 살균하지 않아 효모가 살아있는 웰빙주로 고객의 발길을 매장으로 끌어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Happy Togther, High Five’…2011년은 동반 성장의 해

지난해 리치푸드는 지속적인 개선, 개발, 혁신을 통한 성장경영이 목표였다. 올해는 여기서 더 나아가 기업과 고객이 함께 상생하는 관계지속 경영이 목표다. 이런 경영목표를 반영한 슬로건이 바로 ‘Happy Togther, High Five’다. 고객과 함께, 가맹점주와 함께 동반 성장하기 위한 리치푸드의 의지를 담았다.

이에 더해 주력 브랜드의 성장목표도 세웠다. 피쉬&그릴은 넘버 원 브랜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늘 살아 숨 쉬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국형 펍 콘셉트를 가미해 한층 젊어진 짚동가리쌩주는 전통주의 대중화ㆍ세계화에 기여하고, 한국 고유의 전통 식문화를 지켜나가도록 할 생각이다. 또 퓨전 치킨팩토리 치르치르는 올해 안에 41개 가맹점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호점 개설 때까지 가맹비, 교육비를 면제해주고 전기구이용 오븐기도 지원할 예정이다.

리치푸드 여영주 대표는 “치킨 시장이 최근 배달외식에서 레스토랑의 요리로 격상되는 것은 치열한 경쟁의 영향으로 그만큼 더 나은 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치르치르는 기존 시장 경쟁의 틀을 벗고 새롭게 여성들을 위한 블루오션 치킨 시장을 열어 1위 브랜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문의 : 080-9292-7272

신원철 기자 haca1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