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2011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 신원철
  • 승인 2011.04.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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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업과 식품ㆍ외식산업의 행복한 상생
생산자-소비처간 B2B 직거래 장터…지역 특산물ㆍ식품ㆍ전통주ㆍ주방기기 등 선봬
식재료의 수급 불안정ㆍ가격 폭등이 외식업체의 경영난을 부추기는 요즘 농수축산업계, 식품ㆍ외식ㆍ급식업계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사)한국외식산업협회,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사)한국신선편이농산물협회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 2 전시장에서 ‘2011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를 개최한다.

‘농수축산업과 식품ㆍ외식산업의 행복한 상생’을 주제로, ‘맛깔나는 식품, 빛깔나는 외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식자재의 생산자와 최대 소비처인 식품ㆍ외식ㆍ급식업계가 복잡한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비즈니스 박람회다. 지난해 국내 최초의 식자재 전문 B2B 박람회로 개최돼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지난 제1회 박람회에 참가한 178곳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참가업체들은 고객발굴ㆍ판매(34%), 신기술ㆍ제품홍보(24%) 등에서 큰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또 경쟁사분석, 정보수집, 기업이미지 제고 등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올해는 210여곳 업체, 330개 부스가 참가해 지난해보다 박람회의 규모가 훨씬 커졌다. 참가업체들은 지역 특산물ㆍ식품ㆍ전통주ㆍ주방기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복잡한 유통단계 줄여 생산자ㆍ소비처 ‘상생’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생산자와 소비처간 직거래의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등하는 물가로 메뉴의 제조원가가 오르고 있음에도 고객의 구매력이 떨어져 식품ㆍ외식ㆍ급식업체에서 제품과 메뉴의 판매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의 배추 품귀 현상을 비롯해 올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자재 파동으로 품목에 따라 제조원가가 많게는 200%나 뛰었지만 이들 업체들은 제품ㆍ메뉴가격을 10~20% 정도 인상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매출이 줄고, 고객의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 식품ㆍ외식ㆍ급식업체가 가장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뛰어난 식자재를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지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식자재가 공급되는 왜곡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수년 전부터 식품ㆍ외식ㆍ급식업계는 경영환경이 악화함에 따라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필요로 해왔지만 생산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거래의 장이 없었다. 지방에 흩어져 있는 식자재 생산업체를 일일이 발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컸던 것.

2011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이 점에서 지역의 생산자들에게는 다양한 바이어를 만날 기회를, 식품ㆍ외식ㆍ급식업체에게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생산자들을 한번에 살펴보고 현장에서 납품계약까지 맺을 수 있는 효율적인 거래의 장을 제공한다.

외식업체, 가공식자재 활용해 경쟁에 대비해야

직거래 이외에도 외식업체가 이번 박람회 참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더 있다. 최근 외식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경영에서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다. 메뉴의 제조원가가 인상됨에 따라 식자재 구매비용을 제외한 경영 전 부문에서의 비용절감이 시급한 것.

이번 박람회 참가업체 중 신선편이농산물 업체 등 식자재를 가공 및 전처리해 생산하는 곳과의 거래로 외식업체는 주방의 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샐러드류의 경우 조리기술이 없는 아르바이트 직원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뛰어난 메뉴를 만들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식품ㆍ외식ㆍ급식업계가 생산자와의 직거래에 나서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유통업계가 반 완제품 형태의 식품ㆍ식자재 대량거래를 통한 저가 외식메뉴 유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사회적인 이슈가 됐던 유통업체들의 저가치킨ㆍ피자 출시에 따른 외식업체의 매출 저하 등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또 편의점 업계는 수년전부터 3천원대의 도시락메뉴ㆍ1천원 안팎의 삼각김밥 등으로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발길을 편의점으로 끌어오고 있다. 외식업체간 내부경쟁뿐만이 아니라 타 업종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또한 설비 제조유통업체들도 참여해 외식업체에서 효과적으로 주방을 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최신주방기기도 선보일 전망이다. 외식
업체 경영의 군더더기를 뺄 수 있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주방기기는 화재 등 산업재해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돼 눈여겨 볼 점이다.

‘기후변화 따른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식품ㆍ외식업계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세미나도 주목할 점이다. 6일과 7일에는 식품ㆍ외식산업의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개의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세미나 첫째 날인 1부 ‘식품ㆍ외식산업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에서는 최근 이상기후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의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생산자ㆍ식품ㆍ외식ㆍ급식업계의 나아갈 바에 대해 짚어본다.

민연태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의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정책 방향’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최지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정책연구본부장의 ‘기후변화가 외식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전략’, 박재홍 영남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의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생산ㆍ수급방안’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또한 이정희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교수의 사회로 심교문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박사, 조춘봉 (사)한국외식경영학회 회장, 김성훈 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고대권 한화호텔&리조트(주) 구매팀장, 차철휘 (주)놀부NGB 구매팀장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마련된다.

7일 열리는 2부 세미나에는 ‘신선편이 식재료 및 외식산업 연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5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박형희 한국외식정보(주) 대표이사는 ‘이상기후에 따른 외식업계의 식재료 수급현황 및 대책’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문지인 농림수산식품부 사무관은 ‘식재료 산업 육성을 위한 농업정책 방향’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또 정재익 청솔유기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유기농산물 급식재료 유통 및 소비현황’에 대해, 김지강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 ‘신선편이 농산물의 외식ㆍ급식 활용현황 및 발전방안’ 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오세철 농협중앙회 NH식품사업단 팀장은 ‘외식산업에서 신선편이 식재료 이용 활성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아이디어 공모전ㆍ우수부스 선정 등 부대행사 풍성

행사기간 중 관람객의 투표로 외식산업 효율화 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자도 선정된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외식업체 음식물 쓰레기 감량 방안’, ‘외식업체에서의 산학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인턴십 운영 전략’,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통한 외식업체 마케팅 전략’, ‘농수축산물의 생산이력제를 통한 외식업체의 마케팅 전략’ 등으로 지난 3월 18일 총 63개의 아이디어 공모작 중 1차 심사를 통해 20개가 선별됐고, 박람회 현장에서의 관람객 참여를 통한 최종 평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aT센터 제1, 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각 기업 식품관을 비롯해 우수한 우리 농수축산물의 홍보 및 소비촉진을 위한 명품브랜드관, 전통ㆍ발효식품 및 천일염관, 지자체 및 영농법인관, 보다 효율적이며 생산성 높은 식자재 사용을 위한 신선편이농산물관 등 식자재 전문 비즈니스 박람회에 부합하는 다양한 품목이 전시된다.
부스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람객 투표로 우수부스도 선정,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농촌진흥청장상, 농수산물유통공사장상, 대회장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박람회 참관객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우리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통주관에는 400여종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전통주를 한데 모았다. 식품ㆍ외식산업역사관은 식품ㆍ외식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식품명인협회와 식품가공협회 등은 명품관을 통해 경쟁력이 뛰어난 지역의 특산물을 전시한다.
박람회 대회장인 정운천 한식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국내 농수축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미래 핵심성장 동력인 식품ㆍ외식산업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2011 한국 외식산업 식자재 박람회’는 우리 국민들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ㆍ외식산업계가 한뜻으로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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