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식초시장, 올해 더 뜨거워지나?
마시는 식초시장, 올해 더 뜨거워지나?
  • 관리자
  • 승인 2011.04.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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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규모 1200억 전망…전년비 40%↑
웰빙 트렌드 열풍과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마시는 식초시장이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마시는 식초시장은 2009년 506억원에서 2010년 857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6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을 보인 마시는 식초시장은 올해도 약 40% 증가한 12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마시는 식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시는 식초가 웰빙음료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자료에 따르면 1만년 전 발견돼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식초는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식초에 함유된 초산, 구연산 등 다량의 유기산은 인체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젖산’을 분해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고,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줘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혈액을 정화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각종 성인병 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소비층의 확대도 마시는 식초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시는 식초의 소비층이 일반 가정과 여성 중심에서 30~40대 직장인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는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대상 청정원 황덕현 상무는 “‘마시는 홍초’는 음료수나 칵테일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50㎖ 미니병 출시 이후 보다 다양한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마시는 식초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도 지역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해 ‘마시는 홍초’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마시는 홍초’ 시장점유율 60% 차지

‘마시는 홍초’를 선보이며 마시는 식초시장을 형성하고 실질적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상의 경우, 지난해 538억원의 매출을 올려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으로의 수출과 케이터링 사업 매출을 포함하면 7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상은 올해 ‘마시는 홍초’로 8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품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진입으로 인해 마시는 식초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시장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 420억원, 2008년 431억원, 2009년 506억원으로 더딘 성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마시는 식초시장이 지난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샘표식품, CJ제일제당, 사조해표 등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식품업체의 시장 진출은 경쟁업체의 점유율 뺏어오기 식의 경쟁이 아닌 전체 시장규모를 확대시키는 현상을 나타내며 마시는 식초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샘표, 올 매출 400억 목표

특히 샘표식품은 ‘백년동안’을 앞세워 대상의 ‘마시는 홍초’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샘표는 2009년 7월 흑초음료 ‘백년동안’을 선보이며 뒤늦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본격적인 진출 첫 해인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달성해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고무된 샘표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샘표 ‘백년동안’의 선전에는 ‘흑초 전도사’로 이름 높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로 구순이 된 박승복 회장은 항상 본인의 건강비결이 흑초임을 강조하며, 직접 제품 개발을 지시하고 제품명도 ‘백년동안 마시고 백세까지 젊고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백년동안’이라고 지었다는 설명이다.

샘표 관계자는 “‘백년동안’은 지난달 27%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10년에 이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년동안’은 100% 통알곡 생현미를 자연발효해 만든 자연발효숙성 흑초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샘표는 가을, 겨울철을 대비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식초음료의 제품 개발도 진행중이다.

사조해표·광동제약도 시장 가세

사조해표의 ‘마시는 식초’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마시는 식초에 콜라겐을 첨가해 기능성을 강화했으며, 웅진식품은 국내산 현미를 발효한 후 초산 발효과정을 거쳐 숙성한 비열처리 생식초 음료인 ‘생생함이 살아 있어 맛있는 초’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미초’는 천연과일 과즙을 20일 이상 발효시킨 과일발효식초로 과실음료를 마시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강조했다.

지난 2월 가장 늦게 마시는 식초시장에 뛰어든 광동제약도 ‘광동 맛초’ 출시 1개월 만에 300만 병을 판매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광동 맛초’는 기존의 마시는 식초 제품들이 물에 타서 먹는 희석식인 것과 달리 바로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져 간편하다.

또한 원료를 저온 살균 처리함으로써 과일 고유의 영양성분과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도 건강과 미용을 추구하는 여성층을 중심으로 선호도를 높이는 데에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봄이 기자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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