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강남에서 무엇을 노리나
뚜레쥬르, 강남에서 무엇을 노리나
  • 관리자
  • 승인 2011.04.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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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개통예정 호재 작용...상권 위세 상승
매출보단 브랜드 홍보 위한 플래그십 활용 목적
▶ 뚜레쥬르 강남점 입성으로 파리바게뜨 또한 부분적인 인테리어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브랜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외식사업의 메카인 강남역 대로에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가 입점한다.
최근 뚜레쥬르 측은 강남역과 교보생명사거리를 잇는 핵심 상권인 강남대로에 직영점을 5월 내 론칭한다고 밝혔다. 비싼 임대료 등을 물며 늦깎이로 입점한 ‘뚜레쥬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왜 입점 했을까?

종로·홍대·명동과 함께 국내 4대 상권으로 알려진 강남역 상권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에도 변함없는 집객력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점포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역 6, 7번 출구부터 교보타워까지의 대로변은 유흥업소와 학원들이 몰리면서 1층 50~66㎡ 사이의 매장이 보증금 5억~6억 원, 월 임대료 2200만~2500만 원, 권리금 3억~5억 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또 80㎡ 이상 매장의 시세가 보증금 5억 원, 월 임대료 3500만 원 선이고, 160㎡ 이상 일부 매장은 보증금 20억 원 선, 월 임대료 최고 1억 원 선에 입점해 있다. 한 매장의 건물주는 월 임대료 1억 5000만 원 선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까지도 강남역 상권은 신분당선의 개통예정이 호재로 작용해 상권의 위세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비싼 임대료와 권리금 탓에 대부분의 외식기업은 강남역 상권을 매출이 아닌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 홍보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플래그십 매장이 있는 만큼 강남역 상권에는 기업을 대표하는 매장들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예로 배스킨라빈스가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9월 기존 강남점을 리뉴얼해 ‘favorite D by BaskinRobbins’(이하 페이보릿디) 매장을 선보였다.

페이보릿디는 ‘쉐프메이드 디저트’를 표방한 매장으로 국내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는 유일하게 전문 셰프가 매장에서 즉석으로 만드는 이색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뚜레쥬르 역시 강남점은 기존 뚜레쥬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 등 마케팅이 강화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질적 성장 1위 도약, 강남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새 BI(Brand Identity)와 SI(Store Identity)를 공개하고 지속적인 매장 리뉴얼 외 이렇다 할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 않았던 뚜레쥬르가 강남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홍보 강화를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뚜레쥬르는 지난해 12월 맛있고 건강한 홈메이드 스타일의 정통 베이커리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매장 수가 아닌 질적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그러나 BI를 교체하고 1호점으로 택한 곳은 경기도 분당의 서현역 인근에 위치한 ‘서현점’으로, 리모델링 후 처음으로 론칭한 매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매장을 선보였다.

또한, 뚜레쥬르는 ‘Authentic Bakery(정통 베이커리)’를 내세우고 오픈키친과 함께 몸에 좋은 견과류와 과일류 등의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한 ‘건강 빵’ 콘셉트를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홍보에서는 톱스타 ‘원빈’만을 내세웠을 뿐 BI교체 이후 시너지를 낼만한 이렇다 할 마케팅을 펼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뚜레쥬르 강남점을 시작으로 BI 변경과 관련된 변화된 뚜레쥬르에 대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CJ푸드빌 내부 관계자는 “BI 교체 후 메인상권에 등장하는 최초의 플래그십 매장인만큼 강남점 오픈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단일 매장 오픈으로는 이례적으로 TF팀을 구성하는 등 매장오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강남점 오픈은 노희영 CJ브랜드 전략 고문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 컨설턴트로 알려진 CJ 브랜드전략 고문이 강남점 오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자존심을 걸은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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