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기업의 선전과 자영업의 경영난
외식기업의 선전과 자영업의 경영난
  • 관리자
  • 승인 2011.04.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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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외식업계에서 기업형 외식업체는 호황을 누린 반면 개인점포들은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외식기업 32곳의 총매출은 5조2076억원으로 전년 매출 4조4230억원보다 17.7%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635억원으로 지난해의 2150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영업 이익율도 0.2%p 증가한 5.06%를 기록 비교적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영업 외식업체들은 전체 외식업체의 70%가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추락한 것으로 본지가 지난 11월 전국 16개 시·도 1027곳의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기업형 외식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외식업 경영환경을 살펴볼 때 대단한 일이다.

혹한과 폭설 그리고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신선채소와 축산물의 수급 불안정과 가격급등, 연평도 사태로 인한 사회불안, 국제유가로 인한 곡물가와 공산품 가격의 상승 등 수많은 악재 속에서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라 하겠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외식기업들이 지속되는 경기불황속에서 원가를 절감하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만들어냈으며 동시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이용,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선두 외식기업의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개인점포들의 부진은 아직도 활동적 타성에 젖어 변화하지 못한 결과라 하겠다. 외식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이 그러하듯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의 경우 대다수 외식업체들이 자영업 혹은 생계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의 매출하락은 사회문제로 파급될 수 있다. 따라서 자영업 외식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시급하다.

올 한해 국내 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원재료 즉 신선채소와 육류 그리고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전 품목이 무섭게 상승하는 반면, 고공행진을 하는 물가 탓으로 인해 외식 소비자 60% 이상이 비용이나 횟수를 줄이고 있다.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국내 외식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주목된다. 동시에 2011년 국내 외식기업들이 만들어낼 경영실적이 궁금해진다.


외식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지원 환영

최근 지식경제부와 KOTRA가 외식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한 내용을 보면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대로만 실행이 된다면 외식프랜차이즈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지경부가 지원하는 ‘프랜차이즈 해외 1호점 개설지원 사업’은 외식프랜차이즈가 해외진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장조사와 상권분석은 물론이고 법률, 회계 등 관련 세부정보와 더불어 유통 및 물류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총 4단계로 분류되어 있는 지원시스템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본서비스에 이어 1단계 심층조사 및 심층정보 서비스 제공, 제2단계 파트너링과 프로모션 서비스 제공, 그리고 제3단계로 매장 오픈 및 마케팅, 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동안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지원에서 탈피, 진일보했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지경부가 지원 사업 서비스에서 약속했던 내용들을 외식프랜차이즈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만큼 내실있게 지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과연 지경부와 KOTRA가 외식프랜차이즈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지원해 줄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지경부의 이번 지원 사업을 믿고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외식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자칫하다가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을 수도 있다
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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