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성향 고려한 맞춤 전략이 주효
그 중 국내에서 20여년 간 도시락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한솥 도시락’은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청결함을 기본 모토로 편의점 형태의 카페매장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새로운 인테리어 적용 후 이전 모델보다 매장당 60%이상 매출 신장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타 브랜드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화정별빛마을점(이하 화정점)은 10여 평 공간에서 일 매출 370만원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오픈한 화정점이 불과 1년 만에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황유덕 점주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철저한 직원관리 덕분이다.
황 점주는 “일반인들이 ‘도시락’을 연상하는 이미지가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싸준 따뜻한 한 끼’라는 점, 합리적인 가격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동기”라면서 “특히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라는 오래된 (주)한솥의 기업 기치가 본사를 신뢰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본사에서는 본사와 점주 간의 진솔한 대화의 장이 되고 있는 커뮤니티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소통경영이 메뉴와 매장운영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본사에서 아이디어 제조기로 소문난 황 점주는 한솥도시락의 베스트메뉴로 꼽히는 ‘치킨마요’의 조리 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본사에 건의할 예정이다.
황 점주는 “치킨 커팅 시 손이 많이 간다는 점, 그리고 스피드를 요하는 회전율이 높은 메뉴라는 점 때문에 치킨커팅기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주방운영과 조리장의 편의성을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늘 진취적으로 행동하는 그의 모습은 오픈 초기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학원가, 오피스 등 복합 상권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는 고양시의 황금상권답게 다양한 외식브랜드들이 포진돼 있다. 격전지인 만큼 오픈 초기 어려운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는 먼저 학원 밀집지역이라는 점에 착안해 아이들을 중심으로 고객몰이를 시작했다. 콜라 등 음료를 한정판매해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식사 시 혹은 후식으로 음료를 즐기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성향에 맞춘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화정점을 찾는 고객의 80%이상이 아이들일 정도로 그의 초기 마케팅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황 점주는 “특히 매장 내 부가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음료 쇼케이스는 구매활용도가 높다”면서 “음료 판매가 전체 매출에 10~20%이상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직원관리 또한 남다른 그는 근무효율화를 위해 노동 강도와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있다.
황 점주는 “생계형 직원을 채용하기 보다는 짬을 내 여유시간에 근무하려는 사람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면서 “마음에 여유가 있는 직원이 고객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근무 시간을 하루 7시간이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매장을 한 개 더 오픈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된다. 기존 보다 더 넓은 평수의 카페형 매장으로 출점,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에게 따끈한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84-3 세일빌딩 103호
문의 : 031-926-3500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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