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낭비 낳은 공짜 급식우유
우유 낭비 낳은 공짜 급식우유
  • 관리자
  • 승인 2011.05.1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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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무료급식을 실시한 이후 일선학교에서 하루 1만5천개 이상의 우유가 버려지고 있다는 보도는 가히 충격적이다. 무상급식이 실시되기 전인 지난해까지는 원하는 학생에게만 돈을 받고 제공 했으나 지금은 우유마시기를 기피하는 학생이나 소화불량,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먹지 않는 학생들에게까지 무상으로 공급해 준 결과라는 것이다.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무료급식을 받는 초등학생은 30만명. 급식용 우윳값을 따로 받던 지난해 우유를 안먹겠다고 했던 학생이 전체의 5~10%인 점을 감안, 이중 우유를 먹지 않고 버리는 학생을 5%로 볼 때 적어도 하루 1만5천개의 우유가 버려진다는 결론이다.

이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월 1억원이 넘는 거액이 낭비되는 셈이다. 절약을 가르쳐야 할 입장에서 교실마다 먹지 않고 버려지는 우유가 즐비하고 일부는 가정으로 가져가는 일까지 생겨날 수 있다. 곧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는데 행여 먹지 않고 가정으로 가는 경우 상한 우유로 인해 식품의 안전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면서 알레르기, 소화장애 등 체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이나 우유급식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 급식대상에서 제외시켰으며 무상급식이라고 우유를 무조건 공급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무상급식이 전면 시작되기 전 우리는 각 학교의 노후 시설공사를 비롯한 꼭 필요로 하는 경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한 바 있다. 이제 무상급식을 시작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윳값으로만 월 1억원여의 거액이 낭비된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버려지는 우유가 하루 1만5천개, 한 달에 1억원여라는 엄청난 금액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처럼 단순통계에 의한 추정수치로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상급식이라는 의미에서 우유를 기피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이를 소홀히 관리하므로 인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대량의 식중독이라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특급호텔 한식당 운영 확대 제자리

정부가 최근 한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특급호텔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결과는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 특급호텔에 한식당을 입점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한식세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의 일이다. 당시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이미 3~4개의 특급호텔이 한식당을 개업했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급호텔에서 한식당을 새롭게 개업했다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

2008년 당시나 지금이나 서울에 있는 19개의 특급호텔 가운데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롯데, 워커힐, 메이필드, 르네상스 등 4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롯데호텔이 운영하던 한식당 ‘무궁화’를 대폭 확장해 지하 1층에서 스카이라운지인 38층으로 이전한 것이 유일하다.

특급호텔에서 한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영측면에서 도저히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와 동시에 적자폭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중에서 6천~7천원이면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나 된장찌개를 2만원에 판매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자칫하다가는 호텔의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일반적인 측면에서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투숙하는 특급호텔에서 한국음식을 취급하는 한식당이 없다는 사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 등 정부차원에서 수없이 방문하고 권고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여러 호텔들이 한식당 개업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식당이 없는 특급호텔은 3년마다 받게 되는 등급심사의 기준을 대폭 수정하여 한식당 설치를 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뷔페식당에 한복을 입은 고객을 입장시키지 않아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신라호텔 정도가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한식당을 개업할 지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차라리 특급호텔에 한식당 개업을 강요하기 보다 라운지 혹은 카페 등 다용도 식당에서 일부 취급하는 한식메뉴를 보완하거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한식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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