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민간근무휴직 첫 시행, 3명 휴직
공무원이 일정 기간동안 휴직을 하고 민간기업에서 근무를 하는 민간근무휴직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공무원과 산업계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업무협조를 더욱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근 식약청의 식품위생사무관 2명과 약무사무관 1명이 민간근무휴직을 이용, 올 9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정부부처 보다는 민간기업이 변화와 혁신의 속도가 빠르고, 기업현장을 알아야 더욱 현장 중심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민간근무휴직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간근무휴직을 통해 공무원을 채용한 기업은 건식전문제조업체인 일진제약과 렉스진바이오텍(식품위생사무관), 제약사인 태평양(약무사무관) 등이다.
일진제약과 렉스진바이오텍은 이번 채용한 공무원들을 각각 마케팅부실장과 학술개발실장에 선임해 마케팅과 학술연구 업무를 담당하게 했다.
렉스진바이오텍 관계자는 “건기법에 대한 직원교육과 정부정책 방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공무원을 채용하게 됐다”며 “식품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장관리나 제품관리 등을 더욱 철저히 할 수 있게 됐고, 정부부처에 내야하는 서류에 대한 사전검토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민간근무휴직에 참여한 식약청 직원은 “한달 정도 근무를 했는데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업무 시스템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좋은 제도들을 많이 배워 식약청으로 돌아갔을 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시행되는 것이니만큼 큰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완점을 찾아가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위원회 차원에서 운영해오던 민간근무휴직을 내년부터는 해당 부처별로 운영토록 할 방침이어서 이 제도의 적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식약청 관계자도 민간근무휴직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간근무휴직이란 공무원이 휴직하고 민간기업 등에 일정기간 근무하며 민간부문의 효율적인 업무수행방법과 경영기법을 습득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중앙부처 차원에서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민간근무휴직은 공무원을 채용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이 채용계획서, 기업소개서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중앙인사위원회에 접수하고, 각 중앙행정기관은 민간근무휴직의 목적을 고려해 자격요건 및 기준에 적합한 공무원을 중앙인사위원회에 추천하면 중앙인사위원회가 민간근무휴직심의회를 거쳐 대상 기업과 공무원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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