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릴 아마이드 = 2002년6월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긴급회의가 끝난뒤 감자칩, 감자튀김 등 기름에 튀긴 탄수화물 식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감자나 쌀, 아침식사용 곡물식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기름에 튀기거나 구울 때 아크릴아미드라는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했고, 당시에 수집한 정보만으로는 소비자들이 특정 식품이나 브랜드를 섭취하지 못하게 기피식품을 선정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마무리 됐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감자칩과 감자튀김 등에 발암가능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환경연합이 감자칩과 감자튀김 각각 5개 제품을 선정,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 현재 국내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지난 2일 밝혔다. 감자튀김은 980㎍/㎏에서 1620㎍/㎏으로 감자칩은 985㎍/㎏에서 1004㎍/㎏으로 증가해 감자튀김의 경우 65%나 급증했다.
■ 아질산염 = 2004년에는 체내 화합물과 결합해‘니트로조아민’이라는 발암 물질을 생성할 수도 있는 아질산염도 문제로 부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올 5월 2일 발표한 ‘한국인의 식품첨가물 일일 섭취량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4년 5~10월 시중에 유통된 햄, 소시지등의 육가공품과 어묵, 젓갈 등 129개 식품을 수거해 아질산염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94%에 달하는 121개 품목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돼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졌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아질산염 노출음식섭취가 5배에 이른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 수단1호 색소와 벤젠 = 2005년 2월 영국에서는 발암 색소인‘수단1호’색소가 첨가된 식품이 400여개 품목이나 조사돼 판매 중이던 소시지, 컵라면, ·피자 등 광범위한 즉석식품이 폐기처분되는 소동이 벌어졌는가 하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의 중국내 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에서도 발암물질인 수단1호 색소가 발견돼 판매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시판중인 비타민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국내 식수기준을 초과해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비타민 C 함유음료 30개 제품에 대해 회수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검출된 30개 제품의 2차 검사에서는 27개 제품에서 벤젠이 5.7~87.7ppb 나왔고, 이중 15개 제품이 먹는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질산염이 논란이 되었을 당시 환경운동연합 양장일 사무처장은 “식약청은 각 식품의 실제 소비자를 중심으로 아질산염의 기준을 재조정해야할 것”이라 했고, 최근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또다시 문제제기 됐을 때는 “정부는 가공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저감 대책과 식품 함량 기준 등을 마련하고 함량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에 그쳤다. 한 가지 가공식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첨가물이 수십여 가지에 이르는데 사건이 발생할 때만 한시적인 대책을 세우니 언제까지 발암물질을 먹으며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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