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국가식품클러스터 전략품목
<식품칼럼>국가식품클러스터 전략품목
  • 관리자
  • 승인 2011.07.2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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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규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교수
얼마 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품목의 선정과 육성계획에 대한 연구 용역이 끝났다고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전략품목을 선정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은 국가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식품전문국가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클러스터의 특징과 비전을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는 품목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육성하기 위해서다.

선정된 전략품목군은 크게 일반식품군, R&D 전략품목군 그리고 한식전략품목군의 3가지이며, 각 군별로 3-5가지 세부 품목이 선정되었다한다. 전략품목 선정 시에 평가된 기준을 보면 시장규모, 시장 경쟁력(수출전망), 성장 잠재력, 기업유치 가능성, 타산업과의 연계, 환경친화성, 미래지향성, 원료공급여건, 기술여건의 9가지 요인을 선정하고 각 요인별로 다시 세부 항목으로 나누어 심도 깊은 평가를 했다.

이러한 기준으로 선정된 전략품목은 기능성식품류, 음료류, 주류(전통주), 장류등 11개품목이라고 한다. 이 분야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육성지원을 한 분야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초기 계획에서 1차 선정한 품목과 일부의 분야를 제외하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필자는 지난해 식품산업의 전략품목이 무엇이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답은 있을 수 없으며, 대답하기도 매우 어려울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략분야를 선정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명확한 분야 또는 품목을 선정해야하고, 시장성과 상업성을 고려해야 하며 목표시장의 선정이 함께 이루어져야하고 이러한 기준에 적합하지 않더라도 국가 정책적으로 반드시 선정되어야 할 분야가 선정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준에서 본다면 선정된 전략품목군 중 한식전략품목군(주류, 장류 등)은 우리나라의 고유의 음식을 상품화하여 세계화하여야 한다는데서 정책적 당위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식품군(음료 등)은 시장성이나 상업성을 본다면 적절한 품목군의 선정이라고 볼 수 있으나 명확한 분야(또는 품목)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광범위하고 전략적 접근이 쉽지 않은 분야라고 볼 수 있다. R&D 전략품목군(기능성식품 등)은 미래의 시장성장성이나 성장 잠재력, 미래 지향성 등을 염두한다면 선정의 타당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의 성공한 식품클러스터를 보면 이탈리아의 햄, 소시지, 치즈, 와인, 미국이나 칠레의 와인, 덴마크의 유제품등 2~3가지의 핵심 제품군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핵심 제품군은 기존의 지역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하여 중심이 되었으며 핵심품목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핵심품목이 자리잡고 식품클러스터가 성공하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을 거라는 것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전략품목(핵심품목)의 선정과 집중 육성을 통해 짧은 기간내 이를 정착시키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성공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목표에서 본다면 이번에 선정된 3가지 대품목 군은 큰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세부 품목이 11가지나 된다는 점에서 본다면 좀 많은 품목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산업에서 어느 한 분야도 중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다. 그러나 분명히 선택하여 집중할 분야가 있는 것도 분명하다. 11가지의 세부분야를 모두 집중 육성한다는 것은 물적 자원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 시간적인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형평성이라는 기준으로 나누다 보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11가지의 세부 품목을 시간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지원 육성할 수 있는 전략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전략분야, 전략품목의 선정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다. 고려할 점도 매우 많다. 이번에 선정된 11가지의 품목에 대한 논란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과 다양한 자료 분석을 통해 선정된 분야이니만큼 소모적인 논란보다는 선택되어진 분야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노력이 모아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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