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꼬꼬면’에게 배워할 점은
식품업계가 ‘꼬꼬면’에게 배워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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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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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라면의 달인’ 편에서 개그맨 이경규 씨가 직접 개발해 화제가 된 ‘꼬꼬면’이 실제로 상품화돼 식품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었던 꼬꼬면을 시장 밖으로 끄집어 낸 장본인은 팔도라면으로 유명한 한국야쿠르트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르면 이달부터 꼬꼬면을 시중에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꼬꼬면은 방송 당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극찬을 받은 라면으로 닭육수에 계란, 청양고추가 주재료로 담백하고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쇠고기와 해물 함유 제품이 주를 이루는 국내 라면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 가지 기대를 모으는 점이 있다면 기존의 라면업계가 주로 스타마케팅이나 브랜드 네이밍 등에 의존해야 했던 환경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는 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가령 기존의 차별화된 레시피와 아이템을 개발하는 연구에 힘을 더욱 기울여 보는 것이다.

꼬꼬면은 라면 경진대회에서 발굴된 아이템을 기반으로 그간의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나온 상품이다. 여기에 개그맨 이경규와 예능프로 간판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라면 소비량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향후 라면업계가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새롭고 다양한 레시피와 맛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식전환을 맞아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기존의 스타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만으로는 앞으로 달라지는 시장성에 맞대응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스타마케팅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고가의 라면을 판매해 대중과 여론의 몰매를 맞은 농심의 ‘신라면 블랙’의 사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일부 네티즌들도 이번 꼬꼬면 출시와 함께 신라면 블랙의 사례처럼 터무니없는 가격만 아니면 분명 인기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값이 비싸다고 해서 그 상품이 좋다고 믿는 시대는 이제 서서히 물러나는 것 같다.

더욱 높아진 소비자 수준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욕구는 날로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을 앞서 파악해 더욱 치열한 연구와 아이템 개발로 나서야 할 때임을 식품업계에서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TV에서만큼 꼬꼬면이 정말 맛있고 차별화된 라면인지 그리고 지금의 기대만큼 정말 라면업계에 새로운 블루칩으로 성장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장에는 없는 남다른 도전과 오랜만에 만나보는 순수한 열정은 소비자들에게는 감동마케팅을, 업계에서는 신선한 자극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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