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펩시코, 어린이 대상 무료급식차 운영
美펩시코, 어린이 대상 무료급식차 운영
  • 관리자
  • 승인 2011.08.0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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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식품ㆍ음료기업 펩시코(PepsiCo,Inc.)가 미국의 빈곤층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급식차를 운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펩시코는 이번 여름동안 트럭에 음식을 싣고 시카고 남부의 빈곤층 밀집지역을 돌며 어린이들에게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학기 중에는 학교를 통해 무상급식을 제공받지만 집에 머무는 방학동안 오히려 배를 곯는 아이들이다.

펩시코는 현재 시카고와 댈러스 두 곳에서 여름방학 무료급식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펩시코는 성과를 보아가면서 이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푸드 포 굿(Food for Good)'이란 별칭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2009년 댈러스 지역 어린이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처음 시작, 지난 해 여름부터 시카고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점심 식사까지 추가했다.

아침에는 펩시코의 자회사 '퀘이커 오츠(Quaker Oats)'가 만드는 시리얼이나 그래놀라바와 함께 우유, 사과, 오렌지 주스 등이 제공되고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치즈, 주스, 우유, 당근과 오렌지 등이 제공된다.

올 여름 펩시코의 여름방학 무료급식 프로그램에는 트럭 14대가 동원됐다. 시카고에 5대, 댈러스에 9대 배치된 이 트럭들은 주말을 제외한 주 5일 동안 200개 정차 지점을 차례로 돌며 어린이들에게 무료 식사를 나누어준다.

펩시코가 이를 통해 배급한 식사는 2009년 5만명 분에서 2010년 40만명 분으로 크게 늘었다. 올 여름 배급 수량은 이를 넘어설 전망이다.

펩시코 측은 "이 프로그램이 직원 사기에도 불을 지폈다"면서 "하루동안 음식을 나눠주고 어린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이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사람이 사내에서만 무려 7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일과 관련해 프로그램을 돕고자 하는 직원들도 나왔다. 펩시코 연구개발분야에 근무하는 2명은 화씨 110도(약 43.3℃)에서도 음식이 최대 14시간까지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하이테크 블루 아이스(high-tech blue ice)'를 개발해냈다. 이로 인해 펩시코는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아진 급식 트럭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학교와 정부기관 그리고 비영리단체들은 매년 여름방학이면 급식이 중단되는 무상급식 대상자들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무상급식 혹은 급식비 할인 혜택을 받는 어린이는 2천만명 이상이지만 여름방학에도 이에 준하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는 어린이는 300만명에 불과하다.

트리뷴은 "최근 미국에는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s)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관련업체들은 음식을, 비영리단체나 공공단체는 장소와 배급인력을, 정부기관은 기업에 세금공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포장식품업체들과 레스토랑 체인 사업체들은 지금같은 시기가 회사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무료급식을 제공받는 어린이들 뿐 아니라 자신의 자녀가 직접 무료급식 수혜자는 아니더라도 기업의 사회 기여 노력을 알게 될 중산층 이상의 주부들에게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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