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결산> 한식 프랜차이즈업계
<2011년 상반기 결산> 한식 프랜차이즈업계
  • 김성은
  • 승인 2011.08.1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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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파동으로 한식업계 수익성에 ‘불똥’
불황 파고 넘는 사업 다각화에 주목
2011년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외식업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한 ‘고군분투’라는 단어로 점철된다. 2010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구제역과 신선채소 파동,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 등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되면서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전사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HMR 등 신사업 진출 및 커피전문점 신규 브랜드 론칭 등으로 2011년 하반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팔수록 손해지만…’ 각종 프로모션으로 모객 앞장서

대중성과 꾸준함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겼던 한식업계도 구제역 등의 사회적인 이슈와 원가상승으로 큰 어려움에 부딪혔다. 원가에 민감한 한식업계의 특성상 수익구조의 어려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돼지고기 등의 육류를 취급하는 한식업계의 경우 ‘팔수록 손해’라는 아이러니 한 말이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님을 증명하는 상반기였다.

한식업계는 상반기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5월에도 가족외식이 8%이상 감소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을 정도로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이경화 (주)맛있는상상 상무는 “중저가 콘셉트의 외식업체는 식재료 가격의 급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져 수익률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소셜 커머스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외식업계의 원가가 더욱 의심받는 상황이 되어 경영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한식업계는 전반적인 매출하락에 대한 돌파구로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안정화를 꾀했다. 원앤원(주)의 원할머니보쌈은 모두투어와 함께 유럽여행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모바일 할인쿠폰 등의 소셜 마케팅을 진행, 소비자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선진화된 마케팅을 선보였다. 강강술래도 한복손님우대나 등록금영수증 반값할인 등 시의성 있는 차별화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매출증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불황극복 위한 신규 브랜드 론칭 활발

상반기는 시장의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한 한식업계의 노력이 돋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이다. (주)더본코리아는 최저 3500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한 카레전문점 ‘카레왕’을 론칭해 더본코리아의 가장 큰 경쟁력인 불황에 더욱 빛나는 고품질 저가격 시장에 도전했다.

한식과는 거리가 먼 색다른 분야로의 진출도 이목을 끌었다. 특히 커피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한식업계의 커피전문점 진출도 눈여겨 볼만한 사안이다. 원앤원은 커피전문점 ‘커피에투온’을 론칭했으며, 맛있는상상 역시 커피전문점 ‘카페 랄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식업계의 사업다각화도 상반기 주목할 만한 이슈다. 특히 간편 가정식 진출이 활발했다.

놀부NBG는 간편 가정식 세트상품을 기획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등 시즌 행사에 주력할 계획이며 본아이에프도 ‘본’이라는 브랜드를 론칭, 간편 가정식시장에 진출했다. 탕류, 국류, 반찬류 등을 출시해 롯데마트와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지난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본아이에프의 관계자는 “이번 간편 가정식 시장 진출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닌 식품사업, 유통사업분야에 진출로 본아이에프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놀부NBG,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매출 안정화

놀부보쌈 등 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주)놀부NBG는 상반기 신규가맹점이 30여개 늘어나면서 직영점 포함 692개의 매장에서 7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10년 상반기 매출액 대비 3.4% 성장한 결과를 나타냈다.

상반기 외식업계가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육류를 취급하는 외식업소의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놀부NBG는 브랜드 중 놀부부대찌개가 선전하며 매출 안정세를 이어갔다.

놀부보쌈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을 타파하고자 브랜드별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이어갔다.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 놀부보쌈은 ‘짱가’ 만화주제가를 놀부보쌈에 맞게 개사해 인기 오락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을 패러디한 광고 형태로 기획했다. 가정의 달에는 ‘놀부 박타고 선물받자’라는 이벤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매출을 안정화 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소비자를 위한 식품위생감시활동도 더욱 강화했다. 전문 인력을 배치해 암행활동을 함으로써 크로스 점검하는 체계를 갖추며 점포 품질강화에 주력했다. 생산 공장에서도 김치 제조 표준규격에 대한 KS 인증과 약선김치에 대한 로하스 마크를 재인증 받으며 품질강화 정책을 지속시켜 나갔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추진해왔던 물류, 생산, 전산 시스템 지속 운영과 더불어서 가맹점 관리 강화를 위한 수퍼바이저(SV) 교육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규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론칭할 계획인데 투자비가 적고 유행을 타지 않는 중소형 규모의 아이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은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브랜드 놀부항아리갈비의 점포관리와 고객 분석 등에 주력해 마케팅을 확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원앤원(주), 신규 브랜드 론칭·R&D투자 강화

원할머니보쌈 등 3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원앤원(주)은 구제역 사태로 인한 국내 돈육 단가 인상, 원가율 상승 및 매출액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년 시즌별로 진행하는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확대해 매출상승을 견인, 하반기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다지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언이다. 원앤원(주)의 상반기 가장 큰 성과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 획득, KS 인증 획득이다. 4월에는 원할머니떡갈비로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으며 6월에는 천안공장 견학라인도 리뉴얼 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신규 브랜드 ‘백년보감 삼계탕·찜닭’을 론칭했다. 사업 다각화에 나섰던 원앤원은 올해 한식업계에서는 이색적으로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론칭하며 이목을 끌었다. 종로구 관철동에 오픈한 ‘커피에투온’ 에피소드점은 인근 오피스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원앤원은 하반기 커피에투온 브랜드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박가부대 브랜드 리뉴얼 및 직영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 패키지, 메뉴 및 BI개발 등 R&D투자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본아이에프, 신사업분야 진출로 신성장동력 마련

본죽 등의 3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주)본아이에프는 2011년 상반기 직영점 포함 1348개 매장에서 21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상반기 매출액 약 15.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별식 또는 환자식 개념의 죽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원부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몇 개의 메뉴에서 가격인상을 감행한 것은 불가피한 요소였다고 전했다.

브랜드 중에서도 올 상반기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인 브랜드는 ‘본죽&비빔밥’으로 카페형 매장을 선보여 다양한 상권에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본아이에프의 상반기 또 하나의 큰 성과는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이다. 본아이에프는 ‘본’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간편 가정식시장에 진출했다. 탕류, 국류, 반찬류 등을 출시해 롯데마트와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지난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본죽에서는 연세의료원과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환자식 개발에도 나섰으며 하반기에는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환자식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병원에 환자식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거나 가맹점에서 환자식메뉴 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인삼공사와 진행 중인 홍삼죽 개발이 완료돼 시판될 예정이다.

●(주)더본코리아, 고품질 저가격 외식 브랜드 지속적 개발

다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2010년 상반기 20개의 브랜드에서 총 270개의 가맹점을 운영했고, 2011년 상반기에는 22개의 브랜드에서 338개로 매장이 증가했으며 직영점은 23개로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상반기 더본코리아의 가장 큰 성과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브랜드들의 활발한 신규가맹점 출점이다. 새마을 식당과 홍콩반점 0410은 상반기 약진이 거셌는데, 특히 지방지역의 신규 가맹점 출점이 활발했다. 홍콩반점의 경우 총 67개의 점포수 중 상반기에만 영남권에 6개점을 개설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해외진출의 성과와 신규브랜드 론칭도 있었던 상반기였다. 본가는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을 오픈했으며, 고품질 저가격을 표방하는 카레전문점 ‘카레왕’을 론칭하기도 했다.

2011년 하반기 창업시장 또한 생계형 위주의 대중적 콘셉트가 창업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본코리아의 하반기 사업계획 역시 지난해 그리고 올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기존 브랜드의 서비스 내실을 강화하고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관리의 용이함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생계형 위주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해외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다영에프앤비, 고객 접점 늘려 친근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채선당, 대게도락, 채선당의 누들앤돈부리 등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다영에프앤비는 2011년 상반기 247개의 가맹점에서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0년 상반기 170개의 가맹점에서 500억원의 매출 대비 약 71.4%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 본사매출 역시 2010년 상반기 20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을 달성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약진에는 지방의 가맹점 개설이 활발했던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10년 하반기에 오픈한 영남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영남지역의 가맹점 개설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언이다. 현재 25개의 매장이 영업중이며 6개 매장은 오픈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준비를 통해 올 4월 오픈한 채선당 직영농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3개의 조합과 계약재배를 통해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으며 점차 직영농장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다영에프앤비는 상반기 고객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친근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도 했다. 특히 프로슈머단 ‘샤브미인 1기’가 안정적으로 활동을 종료하고 ‘샤브미인 2기’를 준비중에 있다. 4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 1호점을 오픈했으며 이를 계기로 해외에도 채선당 브랜드를 점차 널리 알릴 예정이다.

다영에프앤비는 2011 하반기 사업계획으로 현재 각각 분리되어 있는 유통사업부, 식육사업부가 같이 입주할 수 있도록 경기도 남양주에 통합물류센터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주)맛있는 상상,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위해 경영체질 개선

좋구먼, 찌개애감동, 모던주막 월선네 등 3개의 브랜드를 운영중인 (주)맛있는 상상은 2011년 상반기 직영점 포함 38개의 매장에서 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5개의 가맹점이 줄었으며 매출 역시 -1.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직영점의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으나 가맹점의 경우 내실을 다지기 위해 부실점포를 일부 정리하면서 매출액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맛있는상상의 상반기 가장 큰 사업성과는 전통 장류의 판매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이다. 전통장류는 제 2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재래식 방법을 고수하면서 효과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향후 제 2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전통장류를 확대 보급한다는 취지로 온·오프라인의 판매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도 하반기 맛있는 상상의 재도약에 기대할만한 부분이다. 드립커피 전문점 ‘카페 랄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카페 랄로는 40대 이후의 고객을 타깃으로 중후한 맛을 내는 드립식 커피에 천연 발효종 빵을 주력메뉴로 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할 계획이다. 최고급의 다양한 원두커피와 스페셜 티, 오리지널 웨스틴 맛을 추구하는 빵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베이커리 콘셉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강강술래, 한식테마파크 조성으로 사업다각화 추진

전통한식전문점 강강술래는 2011년 상반기 서울 청담동에 직영매장을 하나 늘리며 총 7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0년 상반기 227억원 대비 30% 매출이 상승한 수치다.

강강술래의 상반기 가장 큰 성과는 다양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공동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만족을 극대화 하는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또 한복손님 우대나 등록금영수증 반값할인, 고객을 찾아가 간식을 전달하는 참 마케팅,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기념이벤트 등 시의성 있는 차별화된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6월 기준으로 누적 방문고객수가 15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출액도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강강술래는 경기 고양시 대자동 일대 약 3만평 부지를 매입해 한식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으며, 1단계로 오는 8월에 늘봄농원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축산 및 육가공 사업 확대와 사업다각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한우곰탕을 비롯한 여러 가공식품들이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곧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위해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쇼핑몰을 새롭게 단장했다.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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