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결산> 분식 프랜차이즈업계
<2011년 상반기 결산> 분식 프랜차이즈업계
  • 김성은
  • 승인 2011.08.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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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가격저항 넘어서는 프리미엄 전략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메뉴 품질 등 함께 업그레이드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진 분식업계의 ‘프리미엄’ 열풍은 고객의 가격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자에게 캐주얼한 미니레스토랑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분식의 가벼운 이미지를 벗는데 기여 했다. 물가상승으로 불가피하게 대부분의 메뉴 가격이 올랐지만, 가격과 함께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 메뉴의 품질 등도 함께 업그레이드 하면서 분식점의 변신이 두드러지는 상반기였다.

●메뉴가격 상승 불가피, 콘셉트 리뉴얼 활발

경기불황 및 전반적인 식자재 파동으로 분식업계의 상반기 역시 다소 어두운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외식업계 전체적으로 보자면 매출액 및 매장수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것이 분식업계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낮은 수익성이 가장 큰 문제가 됐던 분식업계에서 점포당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감행한 가격인상이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프리미엄 분식점의 새로운 포지셔닝에 안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가격인상 감행과 함께 동반된 트렌드는 분식전문점 인테리어를 카페형으로 전환하고 메뉴 퀄리티를 높인 것이다. 업계는 이를 통해서 매장 수익을 높이고 타깃층도 ‘젊은 여성층’으로 좀 더 좁히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얌샘은 깔끔하고 트렌디한 매장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구성을 통해 기존의 고객 파이가 크지 않았던 여성층을 대거 유입할 수 있었다. 스쿨푸드 역시 기존의 젊고 활기찬 분위기와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를 통해 프리미엄 분식전문점을 표방했던 기조를 유지하면서 매장수를 늘려갔다.

분식업계에서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서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상반기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편의점 등 유통업계를 통한 상품 판매, 매장 내 맥주와 와인 등의 주류 판매 확장 등이 일례다.

그 동안 대형 외식업계에서만 진행해 오던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이 분식업계에도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메뉴 개발, 서비스, 고객 관리 등의 부분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 등의 소셜커머스와의 제휴를 통한 이벤트, 쿠폰 판매, 관리 등이 하반기에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식점 음식도 이제 건강하게 만든다

상반기 분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전반적으로 신규 가맹 개설에 투자하기 보다는 내실을 강화하는 관리적 측면에 중점을 뒀다. 특히 캐주얼 외식문화 확산과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음식 메뉴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각 해당 업체는 하반기에 이에 따른 연구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김가네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분식브랜드의 영양성분표시가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메뉴별 칼로리 및 5대 영양소에 대한 메뉴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고속성장을 해 오던 떡볶이 업계의 인기가 주춤할 거란 예상과 달리, 여전히 기존 브랜드의 매장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 물가 폭등 등과 관련해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분식류를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각 떡볶이 업체들은 간단히 즐기던 기존의 분식 이미지에서 벗어나 식재료와 맛, 인테리어, 서비스 등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신메뉴 개발, 사이드 메뉴 확충 등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주)김가네, 내실 강화하는 관리에 중점

김가네 김밥 외 쭈가네, 보족애, 치킨 브랜드 루시를 운영하고 있는 (주)김가네는 2011년 상반기 직영점을 포함해 총 9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가맹점은 28개 늘어난 420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가네에 따르면 상반기 외식 시장은 구제역 파동과 조류독감, 유가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대외적인 악재를 겪으면서 대체적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창업자들 역시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김가네 역시 신규 가맹 개설에 투자하기 보다는 내실을 강화하는 관리적 측면에 중점을 둔 상반기였다고 밝혔다.

한편 김가네의 상반기 가장 큰 성과는 3년여에 걸친 연구와 시장조사 끝에 론칭한 치킨 브랜드 ‘루시’다. 치킨 비스트로를 표방하고 있는 루시는 건강을 지켜주는 슈퍼푸드를 활용한 재료를 사용해 치킨 메뉴를 조리해 웰빙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김가네는 2011년 하반기 신메뉴 출시를 비롯해 매장 인테리어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 10월 새로운 리뉴얼 매장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으며,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 김가네의 영문 BI를 새롭게 리뉴얼 하고 포장 패키지에 대한 디자인 변경 작업도 진행 중이다.

●(주)오투스페이스, 아딸 성공적인 해외진출…1위 브랜드 인지도 강화

떡볶이 전문점 아딸은 2011년 상반기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맹점도 전년 대비 50개가 늘어난 850개를 기록했다. 아딸은 상반기에 가장 주력한 점으로 기존 가맹점 관리를 꼽았다. 오픈한 매장의 폐점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매장 중 50개 점포를 매출 신장 및 서비스 정신 향상을 기조로 재교육을 진행했으며, 슈퍼바이저 양성과정 보강 및 점주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관리시스템을 재정비 했다. 브랜드 개발 및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요리 연구소도 더욱 활성화 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상반기 아딸이 업계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이어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모델 최강희와의 연장계약 및 다양한 미디어 노출로 ‘바른 먹을거리’를 판매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첫 해외진출도 상반기 괄목할만한 성과다. 중국의 대표상권인 북경 우다커우에 아딸 중국 1호점을 오픈했다. 아딸은 향후 2년 내에 중국내 매장 10개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도 전국 매장 수 1천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지엔에스올리브떡볶이, 고단가 제품판매로 점포당 매출 키워

제너시스그룹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떡볶이(법인명 (주)지엔에스올리브떡볶이)는 2011년 상반기 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0% 가량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매장 역시 2010년 상반기 216개에서 올 상반기 420개로 늘어나 한해 동안 2배 증가했다.

올리브떡볶이는 하반기에도 이 여세를 몰아 다양한 사업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식자재 파동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분식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단가 제품 판매를 통한 단위 점포 매출 증대를 기획하고 있다. 또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행사 등을 시행해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올리브떡볶이 관계자는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식업의 특성상 상반기에는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략적인 사업계획으로 극복했다”며 “하반기에는 관련 사항이 안정을 되찾아 점진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이삭, 물가인상에도 불구 가맹점 매출 안정

2010년 상반기 754개의 매장에서 6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주)이삭은 2011년 상반기 1개 매장이 줄어든 753개의 매장에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장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더 늘어 가맹점의 매출 안정화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삭토스트의 정순모 본부장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수의 평정을 유지하며 외식업계의 판매단가 인상에도 큰 요동 없이 상반기를 보냈다”며 “안정적인 물류공급을 가맹점 매출 안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삭은 소스 생산업체 ‘브니엘’의 운영으로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지원은 물론 특별한 맛을 유지해 토스트업계 1위의 자부심을 지키고 있다. 물류유통사업 ‘동행’은 물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경기 광주, 대전, 경산에 물류지사를 설립하고 전국 어디든 원활한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이삭은 하반기에도 기존의 경제적인 가격으로 간단한 끼니를 채울 수 있는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건강과 영양을 고루 갖춘 신 메뉴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골라 먹는 웰빙푸드로 입지를 더욱 굳힐 계획이다.

●(주)얌샘, 캐릭터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급상승

(주)얌샘은 2010년 상반기 대비 9%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며 174원억으로 2011년 상반기를 마감했다. 매장수는 4개가 더 늘어난 77개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북대점, 강원도 원주점, 부산 광복점 등 지방점 출점의 교두보가 확보됨에 따라 향후 지방출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얌샘의 사업성과 중 가장 주목할 점은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주력했다는 점이다. 분식업계에서는 이색적으로 입체적인 디자인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간 것. 특히 가면, 피켓, 캐릭터 복장 등을 제작해 저렴한 비용으로 개별 매장홍보 및 브랜드 홍보에 나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얌샘의 2011년 하반기 사업계획은 프리미엄 매장으로의 전환이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매장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메뉴가격을 올리고 그에 따라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퀄리티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지방가맹점 확대를 위해 리뉴얼 매장의 홍보를 강화하고 권역별 직영지사 및 가맹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광 얌샘 대표는 “분식전문점은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낮은품질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반기였다”며 “가격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젊은 여성고객이 대거 유입되는 등 프리미엄 분식으로의 변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주)에스에스이노베이션, 트렌디한 분식전문점 시장 선도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지난해 대비 6개 매장이 늘어난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을 스쿨푸드 재도약 원년의 해로 정한 만큼 올 상반기는 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스쿨푸드는 전 매장의 맛 통일화를 위해 강도 높은 레시피 교육과 순회 점검을 진행하고, 이와 더불어 고객 편의 및 서비스 만족 극대화를 위한 프로그램 교육 등을 더욱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쿨푸드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에이프릴 마켓’ 등의 신규브랜드를 론칭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으며, 향후 해외(일본) 매장 오픈을 위해 다양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쿨푸드는 지난 6월 배달 전문점 오픈을 기점으로, 층별로 구분해 주류를 판매하는 매장형태까지 다양한 모델의 매장운영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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