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채식과 균형 영양
<식품칼럼>채식과 균형 영양
  • 관리자
  • 승인 2011.08.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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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세계적으로 채식은 이제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식품과 건강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화두가 되었다. 인간은 수십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원하여 세계 각지로 이주 해 갔다고 하는데 인간은 원래 잡식성 동물이나 역사적으로 보면 채식에 더 가까운 편이다. 지혜의 발달로 동물들이 사육됨에 따라 쉽게 육류를 얻게 되어 육류 소비가 늘면서 식생활이 크게 변하게 되었다. 육류소비의 과다 증가에 따른 식생활의 폐해가 커지면서 옛날로 돌아가 채식위주의 식단이 우리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가고 있다.

육류 소비량이 우리보다 몇 배에 이르는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의 심각한 건강상 문제는 육류,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에 의한 비만과 심혈관 질환 등 만성병 발생 비율이 크게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국가적으로 국민 건강의 위험 수위가 가히 재난 수준에 미치고 있다.
근래 겔럽의 통계를 보면 미국 소비자 58%는 주말 저녁식사에 채소를 먹고 있으며, 45%는 정기적으로, 22%는 샐러드, 6%는 주 메뉴로 채소를 선택하고 있다. 이들 채소류의 소비 형태는 동결 혹은 신선한 채소를 절단한 것, 미리 양념을 한 것 등 다양하다. 다른 조사 보고서에서 보면 채소류로 먹는 것은 날감자, 토마토, 양파, 당근, 셀러리, 피망, 고추, 샐러드, 옥수수, 상추, 오이 그리고 브로콜리 등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70%를 넘고 있다. 전문 요리사들은 앞으로 고구마, 근채류, 신선한 두류, 색이 있는 쓴맛이 나는 녹채소류 등으로 식이양상이 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돼지감자(뚱단지), 자두, 매운 고추, 동양의 다양한 버섯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들 채소류의 소비증가와 함께 다양한 향신료 등이 함께 소비량이 늘 것이며 각종 소스류가 곁들여 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슷한 현상으로 채식주의자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극단 채식주의자, 즉 일제의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꽤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0년 발표한 식품피라미드에 근거하여 미국정부 주도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내 ‘식판’개념을 도입하여 개별 식단별로 먹는 품목을 선택하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채소류, 과실류, 곡류, 단백질과 함께 유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하게 제시된 식판의 이미지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이 식단의 반은 과실, 채소류로 채우고(단 채소류가 조금 더 많게) 나머지 반은 곡류와 단백질원으로 채우면서 유제품을 곁들이는 것으로 하고 있다. 이들 채식 식당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아스파라거스, 가지, 완두, 옥수수(속이 붙은), 돼지감자속, 요리한 채소류 등으로 미국 식당 메뉴 중 상위 10위 내에 들고 있다. 한 조사에서 미국의 소비자들 57%는 식물기원 화학물질 (대부분 건강에 좋은- phytochemical)을 알고 있으며 과채류에는 항산화작용과 식이섬유 함량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상의 모든 일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보다 못하다 말 과같이 채식주의도 너무 지나치게 편중되었을 때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고 특정한 생리적 이상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니 미국의 건전한 식단에도 4가지를 소개했으면서 따로 유제품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근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채식주의 식단의 영양구성을 보면 식이섬유, 비타민 C, E, 엽산 마그네슘, 오가메가-6 불포화지방산 등 은 풍부하나 비타민 A, B12, D와 함께 아연, 철, 염,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육류섭취량이 과다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고 체질량지수가 높으며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리드 함량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들의 경우 혈청 중 비타민 B12, 및 오메가-3 고도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낮아 혈전증이나 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채식을 위주로 하더라도 채소에서 얻기 어려워, 부족하기 쉬운 미량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식단 구성이 필요하다. 오메가-3 고도불포화지방산은 견과류에, 비타민 B12는 육류에 함량이 높으나 이를 피하는 경우 어패류나 특히 김에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니 식단 구성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채식 위주 식단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 질것이나 가정이나 외식업체에서는 식단 구성에서 내 가족과 고객의 건강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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