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충성고객이 절실한 이유
불황기에 충성고객이 절실한 이유
  • 관리자
  • 승인 2011.08.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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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계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최대의 폭우와 긴 장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인한 세계 주요증시 하락, 국내 주식 역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폭락을 기록하는 등 국내 경기가 뒤숭숭함에 따라 외식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중 최대 명절이라 할 수 있는 추석이 올해는 유난히 빨라 외식업체들의 영업에 영향을 주고 있어 향후 한 두달은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렇듯 영업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신선식품을 비롯한 식재료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어 원가마저 상승, 경영악화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 외식업계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평균 35% 이상의 매출 하락을 가져 오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지 4~5개월이 지난 지금도 외식업체 중 40% 이상이 회복되기는 커녕 지속적으로 매출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최근 일본의 외식전문지가 발표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매출 호조를 보이는 외식업체들이 있다. 매출상승을 가져온 외식업체들의 가장 큰 원인은 ‘단골고객이 많은 업체’라는 점이다. 단골고객은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자신이 늘 다니던 외식업체가 걱정이 되어 평소보다 더 자주 찾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자영업체들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 단골고객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제 아무리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외식업체를 즐겨 찾는 가장 큰 원인은 ‘맛’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관계라 할 수 있다. 경영주와 고객과의 관계, 종업원과 고객과의 관계가 외식업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따라서 성공하는 외식업체는 고객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한다.

일본 외식업계의 사례처럼 고도의 접객서비스와 느낌이 좋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로 인해 단골고객 나아가서는 충성고객의 확보가 위기와 불황속에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편의점 도시락 열풍이 주는 의미

빅맥지수(Big Mac Index) 라는 말이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인 ‘빅맥(Big Mac)’ 가격을 기본으로 해 120여 개국의 물가 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주요 지수다. 이는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매 분기마다 분석, 발표해 주요 국가의 물가 수준과 적정 환율을 비교하는 지수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경기침체의 지수를 편의점 도시락에서 찾는다. 경기침체가 깊으면 깊을수록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0년대 초 버블경기가 무너지고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점심시간이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샐러리맨들을 보는 것이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다. 편의점 뿐 아니라 대형빌딩의 식당들 역시 입구 한편에서는 도시락을 판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편의점 도시락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고 물가 현상, 특히 외식비가 급등하면서 젊은 직장인들이나 학생들 심지어는 노인들까지도 도시락 구매율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우리도 일본의 경우처럼 도시락매출이 새로운 경기지표 역할을 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세븐일레븐이나 바이더웨이, 보광훼미리마트, GS25, 미니스톱 등 국내 대다수 편의점들의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는 2500~3천원대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가격인 5천~6천원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각박해지고 있는 사회상을 엿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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