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떡볶이전문점 창업 ‘열풍’
식지 않는 떡볶이전문점 창업 ‘열풍’
  • 관리자
  • 승인 2011.08.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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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전율·높아진 객단가로 높은 수익 창출 기대
부담없는 가격·맛·영양·위생·서비스 모두 충족
소자본 창업, 1인 창업 그리고 시니어창업 등의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요즘 떡볶이전문점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한국식품외식발전협회가 발간한 ‘로드푸드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떡볶이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에 이르며 2013년에는 1조 6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일기 시작한 ‘떡볶이 열풍’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분식 시장에 진입하면서 다양한 떡볶이 브랜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한식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떡볶이 연구소’를 설립하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쌀 가공 식품 장려 정책을 펼침으로써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이는 떡볶이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하나의 음식으로서 떡볶이를 재평가하는 질적 성장까지 이룰 수 있게 됐다. 동네 분식점이 떡볶이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재오픈하는가 하면 기존의 타 업종 매장이 문을 닫고 떡볶이 매장을 오픈하는 사례가 생기기 시작하며 창업시장에 떡볶이 열풍을 몰고 왔다.
기존 외식업체들이 구제역 등의 여파로 폐업하고 떡볶이전문점으로 간판을 바꾸는가 하면 생맥주와 떡볶이를 같이 먹는 떡볶이 주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짧은 경험, 인력, 비용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창업에 성공하고자 하는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떡볶이와 관련된 사업군 또한 호재를 낳고 있다. 특히 떡 공장은 숫자모양, 알파벳 모양 등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아 미국, 일본, 등 수출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자랑한다.

이처럼 떡볶이가 원재료 가격 상승, 물가 폭등 등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창업아이템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외식비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가격과 맛, 영양, 위생, 서비스까지 모든 면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신메뉴 개발과 사이드 메뉴 확충 등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어 분식이 약속이나 모임, 외식메뉴로 손색없다는 평이다.

떡볶이전문점은 점차 전문화되고 하나의 외식 분야로 성장하면서 객단가가 높아져 과거보다 높은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1인분 1천~2천원에 판매하던 떡볶이가 최근에는 1인분에 2500원에서 3천원으로 올랐다.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떡볶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오뎅과 튀김 그리고 탕수육 등 다양한 사이드메뉴도 함께 곁들여 먹기 때문에 1인당 5천원 정도로 객단가가 올랐다. 타업종에 비해 회전율이 높은 편이어서 높아진 객단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떡볶이 창업의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아딸, BBQ올리브떡볶이, 죠스떡볶이, 국대떡볶이 등의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문의가 전년 동월대비 20%가량 증가하는 등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간식 떡볶이, 전략 세워야

떡볶이전문점 아딸은 기존 동네 분식전문점과 영세 떡볶이전문점을 통폐합하면서 85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거대 프랜차이즈로 발돋움했다.
떡볶이의 기본적인 맛을 고정시켜 놓은 후 계절별로 사람들이 맛있게 느끼는 매운 맛과 단맛에 따라 떡볶이의 맛을 조금씩 바꿔 조리하는 방법을 택해 1년 365일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딸의 쌀떡은 물과 소금 그리고 쌀만으로 만들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떡을 만들기 위해 특수 떡 조형기계를 설치했다. 떡 조형시 높은 압력과 회전 속도를 이용해 식감과 보존력을 극대화했다. 식재료의 선진화 뿐만 아니라 아딸은 현재 분식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브랜드 강화와 떡볶이에 대한 메뉴 이미지를 고급화하기 위해 배우 최강희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워 TV광고를 진행하는 한편 최근에는 분식업계 최초로 QR코드를 도입했다. QR코드를 통해 아딸의 메뉴들이 생산되는 과정을 담아 투명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42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BBQ올리브떡볶이(이하 올리브떡볶이)는 HACCP 지정을 받은 공장에서 떡을 생산하는 등 식재료에 건강함을 더하고 있다.

아딸의 주고객층이 젊은 여성들이었다면 올리브떡볶이의 주고객층은 아이들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먹이고 싶은 떡볶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올리브떡볶이는 위생적인 밀폐용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엇보다 위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 할 수 있도록 별모양, 달모양, 원형 등 다양한 모양 떡을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다. ‘팝콕’과 ‘컵닭’ 등 올리브떡볶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화된 메뉴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중심으로 뻗어나간 죠스떡볶이는 수도권 내 대학가의 대표 맛집으로 급부상하며 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 업체와 달리 죠스떡볶이는 사이드메뉴 개발 보다는 떡볶이, 오뎅, 순대, 튀김 총 4가지의 메뉴만을 내세워 떡볶이 전문 프랜차이즈를 지향한다. 많은 메뉴는 전문점으로서의 정체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맛 개발 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메뉴를 간소화해 떡볶이 브랜드로 각인시킴은 물론 한입 크기로 떡을 만들어 여성들이 립스틱을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업계관계자는 “떡볶이, 김밥이 주를 이뤘던 분식 아이템은 면류, 오니기리, 퓨전 메뉴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식 메뉴 중에서도 떡볶이가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떡볶이 전문점의 식재료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떡이 비교적 외부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 및 무궁무진한 길거리 음식 시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분식 전문점 창업시장도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과열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단품메뉴를 가지고 차별화를 해야한다는 점은 분식전문점의 한계로 지적되는 만큼 마케팅 차별화에 업계들이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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