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음식가격만 싸면 착한 가게(?)
무조건 음식가격만 싸면 착한 가게(?)
  • 관리자
  • 승인 2011.09.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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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가격을 싸게만 받으면 ‘착한가게’라는 등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렵다.

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음식가격을 저렴하게 받는 음식점을 선정, 일명 ‘착한 가게’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착한 가게로 선정되는 음식점은 금융지원 및 홍보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부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직 음식가격을 싸게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착한가게를 선정한다는 것은 양질의 식재료만을 고집해 진정한 맛을 제공하겠다는 장인정신으로 가득 찬 음식점 경영주들에게는 맥 빠지는 일인 동시에 사업적 의욕을 상실케 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이번 착한가게 인증제는 자칫하다가는 국내 외식업계의 경쟁력을 하향 평균화 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내 외식산업은 물론이고 외식문화까지도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무조건 싼 것만을 찾는 비상식적인 소비행태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시장논리에 크게 어긋나는 일일 수도 있다.

물론 국내 외식업계의 음식가격은 최근 들어 무섭게 상승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싼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가격을 인하하라는 식의 압력은 더욱 나쁜 정책이다. 식재료의 급등으로 인해 가격을 올렸다가도 내점 고객이 크게 감소되고 영업이 안 되면 음식점 경영주 스스로 가격을 내리거나 다른 방법을 취할 것이다. 이것이 시장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음식가격을 억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최근의 소비자는 철저히 가치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가격대비 가치를 통해 싸다, 혹은 비싸다를 논할 수 있는 것이지 단순히 음식의 판매가격만을 가지고 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음식가격은 철저히 시장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정부가 음식가격을 강제적으로 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정 간편식’ 꾸준한 성장에 주목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식품코너를 돌아보면 유명 외식기업이나 스타셰프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이용해 판매하는 식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기존 식품회사들의 제품보다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어 가격 면에서도 높게 판매 되고 있다.

최근 국내의 외식기업체들이 앞다퉈 자사 브랜드를 이용,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의 리딩기업인 (주)놀부NBG, 제너시스 BBQ 그룹, (주)아모제, 본아이에프(주), 크라제인터내셔날(주) 등 많은 외식기업들이 가정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영점에서 테이크아웃 등 소극적인 판매방식에서 이제는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등 유통업체를 비롯해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을 통해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가정 간편식 시장은 매년 10%대 이상의 성장을 가져 오고 있으며 향후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은 간단하다. 싱글족의 증가는 물론이고 맞벌이 부부의 증가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식문화가 가정 간편식을 크게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부가가치면에서도 매우 높은 사업이라는 부분도 없지 않다.

일본에서도 지난 15년간 장기불황으로 인해 대다수 외식업체가 고전을 하고 외식업 전체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독 가정 간편식 시장만은 꾸준한 성장을 가져온 것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에서조차 신선식품이나 육류 등의 매출을 뛰어넘고 있는 것도 주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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